LG디스플레이가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3’에서 자사 첨단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제품을 총망라해 기술 리더십을 소개한다. 핵심 고객 확보로 안정적 수익 창출을 할 수 있는 중소형 OLED와 차량용 디스플레이, 신시장 개척을 위한 게이밍용 패널 등을 공개한다.
2일(현지시간) LG디스플레이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3’ 전시장인 컨벤션센터(LVCC) 노스홀과 웨스트홀에서 회사의 차세대 OLED 제품군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메인 부스와 차량용 디스플레이 전용 전시관을 각각 운영한다.
LG디스플레이 메인 부스의 전시 주제는 ‘올웨이즈 온’이다. 다양한 고객의 사용 환경에 최적화된 디스플레이 기술을 선보인다는 뜻을 담았다. 차량용 디스플레이 전용 부스 전시 주제인 ‘어드밴스드 모빌리티 라이프스타일’은 눈으로 보는 디스플레이와 귀로 듣는 사운드 기술에 이르는 모빌리티 혁신의 방향성을 제안한다는 의미다.
LG디스플레이는 고객과의 협력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수주형’ 사업 확대를 위한 중소형 OLED 패널과 차량용 디스플레이 제품을 공개한다. 중소형 폴더블 OLED 제품의 경우 전자 기기의 한계를 넘나드는 활용 사례를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전시관에 있는 17인치 폴더블 노트북 PC용 OLED는 화면을 반으로 접었다 펼칠 수 있어 태블릿 PC, 노트북 PC, 휴대용 모니터 등에 활용할 수 있는 혁신 제품이다. 토탈 터치 솔루션이 탑재돼 손가락과 펜 터치 모두 가능하다. 접히는 부분에는 주름 현상이 거의 없어 크게 펼친 상태에서도 자연스러운 화면을 즐길 수 있다.
‘8인치 360도 폴더블 OLED’는 단방향 폴딩보다 기술 난도가 높은 양방향 폴딩을 구현했다.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앞뒤로 모두 접을 수 있어 활용 가치가 높다. 20만번 이상 접었다 펴도 내구성을 보장하는 모듈 구조와 접는 부분의 주름을 최소화하는 특수 폴딩 구조를 적용했다.
수주형 사업의 중요한 축으로 성장 중인 차량용 디스플레이 사업 확대를 위한 플라스틱(P) OLED, 저온다결정실리콘(LTPS)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 패널도 선보인다. P-OLED ‘34인치 차량용 디스플레이’는 차량 대시 보드를 가로지르는 초대형 화면과 인체공학적 디자인으로 계기판, 네비게이션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어 주행 편의성을 높인다. LTPS LCD 기반 초고휘도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는 5000니트에 달하는 밝기로 기존 발광다이오드(LED) 방식 대비 더 선명한 화면을 구현한다.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경험을 한층 더 풍부하게 만들어 줄 ‘차량용 사운드 솔루션’도 선보인다. 독자 개발한 필름 형태의 진동 발생 장치(익사이터)가 디스플레이 패널 또는 다양한 차량 내장재를 진동판 삼아 소리를 내는 방식이다. 이 제품은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가 수여하는 차량 엔터테인먼트·안전 분야 ‘CES 2023 혁신상’을 받았다.
노스홀 메인 부스에서는 신기술인 ‘메타(META) 테크놀로지’를 적용해 화질을 혁신한 3세대 OLED TV 패널을 발표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만의 OLED 제품군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현존 최대 OLED TV 패널인 초대형 97인치부터 77, 65, 45, 42, 27인치 OLED TV 패널, 증강현실(AR)·가상현실(VR)에 활용될 초소형 0.42인치 올레도스(OLEDoS)까지 한 자리에 모았다.
이밖에도 얇고 가벼운 OLED의 장점을 극대화해 이동성을 높인 신개념 무버블 콘셉트 제품, OLED 패널에 이동형 스탠드를 결합한 ‘올레드 글로우’, 화면에서 직접 소리가 나는 시네마틱 사운드 OLED(CSO)와 수납형 디자인 프레임을 결합한 ‘비핏 트롤리’도 공개했다.
LG디스플레이는 신시장 공략을 위해 게이밍 전용 OLED 패널도 전격 공개했다. 게이밍에 최적화된 ‘45인치 울트라 와이드 OLED 패널’과 ‘27인치 OLED 패널’ 신제품을 소개한다. 이달부터 양산하기 시작한 게이밍 전용 OLED 패널은 LG전자, 에이수스, 커세어 등 글로벌 IT기기 제조사와 게이밍 기어 브랜드의 프리미엄급 게이밍 모니터에 탑재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글로벌 고객을 대상으로 사업 공감대를 형성할 다양한 제품을 두루 선보일 것”이라며 “LG디스플레이만의 차별적 기술 리더십으로 중장기 사업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