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株 팔더니…국민연금 '이 주식' 대거 사들였다

中 코로나 완화 등 실적개선 기대
호텔신라 7.5%→10.6%로 확대
제주항공·아모레G도 추가 매수 등
리오프닝 관련주 지분 대폭 늘려
효성화학·해성디에스는 비중 축소


국민연금공단이 최근 호텔·항공·유통 등 리오프닝 관련주들의 지분을 대폭 늘렸다. 전 세계적으로 출입국 규제가 풀리면서 내년부터 해외여행 수요 회복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국내 유통 기업들의 최대 소비 시장인 중국도 제로 코로나 정책을 완화하자 국민연금이 이에 대한 베팅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업황 우려가 커진 화학주 등에 대해서는 지분 비중을 축소했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해 말 리오프닝 관련주들의 지분을 큰 폭으로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12월 세 차례에 걸쳐 하나투어(039130) 24만 5121주(1.53%)를 추가로 확보했다.


대표적인 리오프닝 관련주로 꼽히는 소비유통주들 역시 대거 사들였다. 국민연금은 오리온홀딩스(001800)(1%) 등의 주식도 추가로 확보해 보유 지분을 늘렸다.


이밖에 석유화학 업체 유니드비티플러스(446070)의 경우 39만 3231주(3.71%) 규모를 신규 매수했다.


한편 국민연금은 반도체 소재주 및 첨단 소재 화학주들에 대한 지분을 대폭 축소했다. 지난해 10~12월 네 차례에 걸쳐 해성디에스(195870)(-1.06%) 등의 보유 지분도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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