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066570)가 세계 3위 자동차 부품 기업 마그나와 차세대 자율주행 솔루션 개발을 위한 전략적 협력을 추진한다.
LG전자와 마그나는 미래 자율주행 시대를 대비한 전략적 기술협력에 나선다고 3일 밝혔다. LG전자가 갖춘 글로벌 최고 수준의 인포테인먼트 기술력과 마그나가 보유한 첨단주행보조시스템(ADAS)·자율주행 관련 솔루션을 통합해 다가올 자율주행 시대를 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와 마그나는 이번 협력에 따라 인포테인먼트와 ADAS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차세대 자율주행 솔루션의 시제품(프로토 타입)을 개발하고 기술 타당성을 검증한다. 두 회사는 5일(현지 시간)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3’에 참가해 글로벌 완성차 고객들과 구체적인 협업 방향을 모색할 계획이다.
LG전자는 텔레매틱스(차량용 무선통신 장비), 오디오·비디오, 내비게이션(AVN) 등 주행 관련 정보와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동시에 제공하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분야의 글로벌 강자다. 이 가운데 텔레매틱스는 최근 자율주행을 위한 커넥티드 기능이 강조되면서 첨단 기술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LG전자가 시장조사 업체 스트레티지 애널리틱스 발표 자료를 기준으로 자체 추산한 결과 회사는 글로벌 텔레매틱스 시장에서 지난해 3분기 기준 23%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본사를 둔 마그나는 글로벌 3위의 자동차 부품 업체다. 동력계 부품인 파워트레인부터 ADAS 등 자율주행 솔루션까지 다양한 자동차 부품을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최근 ADAS 사업 강화를 위해 스웨덴 자율주행 기업 비오니어의 ADAS 사업부를 약 2조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LG전자는 이번 협력으로 전장 3대 핵심 사업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또 다른 핵심 사업 분야인 전기차 파워트레인 분야에서는 마그나와 합작해 설립한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을 통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차량용 조명 시스템 사업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자회사 ZKW를 중심으로 시장 영향력을 높여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