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19일까지 지하철 탑승 시위 안 한다…서울시장 면담 기다릴 것"

5~19일 혜화역 승강장서 선전전만 진행
"답변 오지 않으면 20일 탑승 시위 재개"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공동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전장연에서 서울교통공사 영업본부장과의 면담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내일(5일)부터 오는 19일까지 지하철 탑승 시위를 중단하고 선전전만 진행하는 ‘냉각기’를 갖겠다고 밝혔다. 전장연은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면담을 요청했으며 19일까지 면담에 대한 답변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전장연은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전장연 사무실에서 서울교통공사와 면담을 진행한 뒤 기자회견에서 공사가 법원의 강제조정안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다만 전장연은 “조정안에 대한 오해를 풀기 위해 오세훈 서울시장과 면담을 추진해달라고 공사에 요구했다”며 “공사도 면담을 추진하겠다고 명백하게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답변을 기다리는 19일까지는 냉각기를 가졌으면 좋겠다는 제안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전장연은 서울시장 면담에 대한 답변을 기다리는 5일부터 18일까지 지하철 탑승은 하지 않고 4호선 혜화역 승강장에서 선전전만 진행할 예정이다.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19일까지 서울시장 면담에 대한 답도, 기재부의 답도 오지 않으면 20일에는 다시 지하철에 탑승하는 시위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전장연은 새해 첫 지하철 탑승 시위를 벌인 지난 2일 서울교통공사와 13시간 가까이 대치했고,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서울교통공사도 같은 날 삼각지역에서 열차 13대를 무정차 통과시키는 등 강경 대응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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