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시려워" 말하면 히터 방향 바뀐다…폭스바겐, 전기세단 ID.7 공개 [CES 2023]

CES 2023서 ID.7 위장막 모델 공개
브랜드 첫 전기 세단…주행거리 700㎞
음성으로 공기 흐름 조절하는 '스마트 에어 벤트'
MEB 플랫폼 적용해 긴 휠베이스 구현
유럽·중국·북미서 출시 예정

폭스바겐이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3'에서 공개한 브랜드 첫 순수 전기 세단 'ID.7'. 사진 제공=폭스바겐

폭스바겐그룹이 5~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3’에서 브랜드 첫 순수 전기 세단 ‘ID.7’의 위장막 모델을 공개한다. ID.7은 폭스바겐의 순수 전기 모델 라인업인 ID. 패밀리 모델과 마찬가지로 전기차 전용 플랫폼 ‘MEB’를 기반으로 탄생했다.


이번에 공개되는 ID.7은 차량 표면에 조명 효과를 주는 특별한 기술과 여러 겹의 도장으로 완성된 위장막을 씌운 채 공개될 예정이다. 폭스바겐은 이미 중국에서 공기 역학적 디자인과 최대 700㎞(WLTP 기준)의 주행거리를 갖춘 ‘ID. 에어로(ID. AERO)’ 콘셉트를 통해 이번 신형 전기 세단의 단서를 공개한 바 있다.


토마스 셰퍼 폭스바겐 브랜드 CEO는 “ID.7을 통해 폭스바겐 브랜드의 순수 전기차 라인업을 상위 세그먼트로 확장할 수 있었다. 이 신형 전기 세단은 최고 수준의 기술과 품질을 제공할 것”이라며 “ID.7은 2026년까지 폭스바겐이 출시할 10개의 순수 전기 모델 중 하나로 우리의 목표는 모든 세그먼트에서 고객에게 각기 맞는 제품을 선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폭스바겐이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3'에서 공개한 브랜드 첫 순수 전기 세단 'ID.7'. 사진 제공=폭스바겐

ID.7은 MEB 플랫폼을 기반으로 탄생한 최신 모델답게 고객의 피드백을 반영해 사용자 경험을 개선했다. 새롭게 디자인된 ‘스마트 에어 벤트’는 실내 공기 흐름을 조절하며 넓은 실내에 가능한 빠르게 공기를 분산시킬 수 있도록 작동한다. 차량 안에 탑승자가 있으면 탑승자가 위치한 방향으로 공기를 직접적으로 분산하거나 실내를 간접적으로 환기시킬 수 있다. 음성명령으로 활성화할 수도 있다. 운전자가 “안녕 폭스바겐, 손이 시려워(Hello Volkswagen, my hands are cold!)”라고 말하면 ID.7은 스티어링 휠의 열선 기능을 활성화하고 따뜻한 공기를 손 방향으로 전달한다.


ID.7은 순수 전기차 라인업인 ID.패밀리의 디자인 언어를 계승하고 있다. 공기역학적 디자인을 갖춰 에너지 소비는 줄이고 효율은 높일 수 있다. 프론트 엔드에 위치한 공기 흡입구는 차량 측면 라인을 따라 아래로 흐르는 공기를 뒤쪽으로 유도하며 이를 통해 에어 커튼을 형성해 차량 측면의 공기 흐름을 유연하게 만들어준다. 후면부까지 매끄럽게 경사진 루프는 뛰어난 공기저항계수를 달성하는 데 기여한다. 덕분에 ID.7의 완충 시 최대 주행 거리는 WLTP 기준 약 700㎞에 달한다.



폭스바겐이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3'에서 공개한 브랜드 첫 순수 전기 세단 'ID.7'. 사진 제공=폭스바겐

ID.패밀리의 다른 모델과 마찬가지로 ID.7은 폭스바겐그룹의 MEB 플랫폼을 적용했다. 짧은 오버행과 2.97m의 긴 휠베이스를 구현해 인테리어 측면에서 이점을 제공하며 넓고 안락한 느낌을 제공한다.


폭스바겐은 ID.7을 통해 ID.패밀리 라인업을 프리미엄 준중형 세그먼트까지 확대하며 전동화 전환에 성과를 거두고 있다. 폭스바겐은 반도체 공급난에도 불구하고 2020년 9월 ID.3 첫 모델이 고객에 인도된 뒤 계획보다 약 1년을 앞당겨 전 세계적으로 50만 대 이상의 ID.패밀리 모델을 인도했다.


ID.7은 유럽, 중국, 북미 시장에 출시될 계획이며 유럽 시장 모델은 폭스바겐 독일 엠덴 공장에서 생산된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