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한국부동산원
서울 아파트 값 낙폭이 8개월 만에 둔화됐다. 정부의 규제 완화책이 이번 주부터 본격 시행되면서 부동산 시장의 착륙 속도가 조절될지 주목된다.
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월 첫째 주(2일 기준) 서울 아파트 값 하락률은 전주(0.74%)보다 0.07포인트 줄어든 0.67%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 값 낙폭이 전주 대비 감소한 것은 본격적인 하락이 시작된 지난해 5월 30일(-0.01%) 이후 처음이다. 서울 아파트 값은 낙폭을 점점 키우면서 11월 7일(-0.38%) 이후부터는 8주 연속 통계 집계 이래 최대 낙폭 기록을 경신했다. 이날부터 강남 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서울 21개 구와 경기 전역이 규제 지역에서 벗어나는 만큼 하락 폭은 더욱 둔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주간 단위 최대 낙폭 기록을 15주 연속 새로 쓴 전국(-0.76%→-0.65%) 아파트 값도 하락 폭이 줄었다. 수도권(-0.93%→-0.81%), 지방(-0.59%→-0.50%)도 속도 조절에 들어갔다. 부동산원은 “금리 인상 기조 유지로 매수 관망세가 길어지고 매수 문의 또한 한산한 상황”이라면서도 “정부의 부동산 관련 규제 완화 예고로 매도 호가 하향 조정세가 둔화되고 매물 철회 사례가 발생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