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YTN 새 주인 이르면 9월께 결정

정부 보유지분 매각 착수
매각주관사 선정 공고…3월 선정
중견·미디어그룹 등 인수에 관심



정부가 YTN(040300) 매각을 위해 주관사를 선정하는 절차에 돌입해 이르면 9월쯤 YTN의 새 주인이 결정된다.


YTN 최대주주인 한전KDN은 6일까지 보유 중인 YTN 지분 21.43%의 매각을 주관할 자문사 선정 공고를 게재한다. 한전KDN은 3월쯤 매각 주관사를 확정한 후 협의를 거쳐 매도자 실사, 매각 공고, 예비입찰, 본입찰,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본실사, 주식매매계약 및 주주 간 협약, 잔금 납입 등의 절차를 거쳐 YTN의 새 주인을 확정한다. 통상적으로 매각에 필요한 절차를 완료할 경우 구체적인 인수자는 9월에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전KDN 관계자는 “이달 중 일정 기준에 해당하는 자문사를 대상으로 입찰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할 계획” 이라며 “3월쯤 매각 주관사를 선정한 뒤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에 따라 최대 수익을 확보하기 위한 매각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스닥 상장사인 YTN의 주가는 5일 5.88% 오른 5940원에 장을 마쳤다.


한전KDN이 매각을 공고한 지분은 21.43%지만 앞서 기획재정부가 매각 대상으로 승인한 지분은 한국마사회의 지분(9.52%)도 포함하고 있다. 정부의 방침은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에 따라 최대의 수익을 내는 것이어서 한전KDN과 한국마사회 지분을 함께 팔아야 경영권 프리미엄을 인정받으며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다.


다만 한전KDN과 한국마사회는 지분을 묶어 파는 절차를 고려하지 않고 있어 투명한 절차를 통한 공적 자금 최대 회수 원칙에 따라 두 공기업의 지분을 묶어서 경영권 매각 형태로 진행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재부는 지난해 11월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고 한전KDN과 마사회 등 공공기관이 보유 중인 총 30.95%의 YTN 지분 매각을 확정했다. YTN의 주요 주주로는 한국인삼공사(19.95%)와 미래에셋생명보험(14.58%), 우리은행(7.40%) 등도 포진해 있다. 한전KDN과 마사회는 총 745억 원에 YTN의 지분을 인수했는데 현재 지분 가치는 2000억 원 안팎이 거론된다.


공공기관이 지분을 매각해도 곧바로 YTN 민영화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한전KDN의 YTN 지분을 매입한 사업자는 방송법에 따라 방송통신위원회의 최다액 출자자 변경 승인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YTN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기업들로는 일간 신문을 갖고 있는 미디어그룹과 중견기업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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