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경제는 어떻게 대중음악을 바꿔놓았나

■음표 위 경제사
이두걸 지음, 루아크 펴냄


최초의 ‘자유 음악가’ 베토벤이 모차르트처럼 굶어 죽지 않은 까닭은 1차 산업혁명으로 대거 양산된 부르주아 계급이 있었기 때문이다. 음악을 향유하고 소비하는 방식의 근본적 변화를 가져온 축음기와 라디오는 2차 산업혁명과 과학기술의 발전에 따른 결과물이다. 경제 분야를 주력으로 취재해온 기자 출신의 저자가 자본주의 경제 발전이 문화산업 중에서도 대중음악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를 살펴봤다. 책은 18세기 후반 자본주의 경제가 움트기 시작한 때부터 신자유주의가 본격 대두된 20세기 후반까지의 경제사를 음악사와 교차해가며 분석한다. 상업혁명과 산업혁명, 세계 대전과 대공황, 냉전과 석유파동, 신자유주의의 등장에 이르기까지 세계 근현대사의 굵직한 사건들과 대중음악의 공존, 동행이 흥미롭다. 2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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