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신기술을 총망라하는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3’가 본격적인 막을 연다. 올해 CES에서는 삼성전자(005930)·LG전자(066570)·HD현대(267250) 등 대표 기업들이 각사의 혁신 기술을 내세우며 고객의 경험을 끌어올리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4일(현지 시간) CES 2023 개막을 하루 앞두고 열린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초(超)연결 시대’를 위한 비전을 강조했다. 한 부회장은 “연결을 통해 모두의 꿈과 바람이 담긴 기술을 현실로 구현하는 것이 우리가 추구하는 궁극적 비전”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올해 CES 전시 주제도 ‘맞춤형 경험으로 여는 초연결 시대’로 정했다. 삼성전자는 또 참가 업체 가운데 최대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하면서 단순 제품 전시가 아닌 경험 위주로 모든 공간을 구성했다.
조주완 LG전자 사장도 고객 경험 확장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혁신을 이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조 사장은 이날 열린 ‘LG 월드 프리미어’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97형 올레드 TV, 무드업 냉장고 등 첨단 기술을 적용한 신제품과 회사 비전을 공개하며 “모든 혁신의 시작과 끝은 고객이며 우리는 그 혁신을 통해 세상을 미소 짓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기선 HD현대 사장은 ‘오션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고객을 넘어 인류 영역의 역사적 확장과 미래 세대의 지속 가능한 성장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그룹이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조선·해양, 에너지, 산업기계 기술력을 활용해 친환경에너지를 생산하고 안전하게 운송해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밸류체인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