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도 ‘친환경’…서울 월드컵공원서 올리는 소풍결혼식

2023 소풍결혼식 홍보 포스터. 서울시 서부공원여가센터

서울시 서부공원여가센터가 월드컵공원 내 평화의공원에서 ‘소풍결혼식’을 신청 접수받는다. 신청 기간은 오는 6일부터 10월 13일까지다.


월드컵공원은 친환경 공원문화 확산을 위해 2015년부터 소풍결혼식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67쌍의 예비부부가 이 곳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월드컵공원은 매립지형 생태공원으로 공원 내에는 예식 후 산책이나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메타세쿼이아길도 조성되어 있다.


‘소풍결혼식’은 일회성 꽃장식을 자제하고 일회용품 대신 다회용기를 사용한 피로연을 통해 환경 친화적인 예식을 지향한다.


지난해 하반기 예식은 총 8번 진행했다. 콩기름 인쇄 및 모바일 청첩장부터 도시락 피로연까지 환경을 생각한 예식을 선보였다. 이 중 6팀은 예식을 통해 부득이하게 발생하는 탄소 상쇄를 위해 나무심기 기금을 기부했다.


또한 예비부부가 직접 결혼식을 기획할 수 있어 적은 비용으로 개성 있는 예식을 만들 수 있다. 실제로 소풍결혼식을 올리는 부부들 중엔 주례 및 폐백 등 불필요한 절차를 간소화하고 부모님의 축사로 대신하는 한편 평상복으로 활용 가능한 예복을 준비하기도 한다.


지난해 월드컵공원에서 진행된 소풍결혼식(피로연 포함)의 전체 평균 예식 비용은 1000만원 정도로, 일반적인 예식비용보다 저렴했다.


‘소풍결혼식’은 예비부부 두 사람 중 한 사람이 서울시민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예식 내용, 신청 방법과 절차 등 구체적인 내용은 ‘서울의 공원’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이용남 서울시 서부공원여가센터 소장은 “아름다운 공원 풍경에 맞춰 친환경 요소를 강조한 소풍결혼식을 통해 예비부부와 하객들이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길 바라며 관심있는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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