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피크아웃(고점 통과)’ 전망에 금리 인상 속도 둔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최근 3개월 간 장기채에 투자하는 삼성자산운용의 ‘삼성 ABF 코리아 장기채권 인덱스 펀드’에 760억 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만기가 긴 채권은 금리가 하락 국면에서 가격 상승 폭이 크다. 금리 인상 정점 기대가 큰 올해 장기채 펀드의 투자 매력이 더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자산운용의 ‘삼성 ABF 코리아 장기채권 인덱스’ 펀드는 국공채와 통화안정증권(통안채) 등에 85% 내외로 투자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채권형 펀드다. 특수채는 예보상환기금채권(예보채)을 포함하는 공사채가 대부분이며 산업금융채권(산금채), 기업은행 중소기업금융채권(중금채) 등 특수 은행 채권에도 투자한다. 평균 신용등급 ‘AAA’ 이상의 편입 자산 관리로 신용 위험을 제거했다. 발행 시 만기가 18개월 이상이고 잔존 만기가 1년 이상인 채권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며 평균 만기(듀레이션)는 7.2년 내외다.
인덱스 펀드로는 ‘iBoxx(아이박스) ABF Korea Index’의 수익률을 추종한다. ‘iBoxx ABF Korea Index’는 세계적 인덱스 관리 회사인 마킷(Markit Indices Limited)이 국내 채권시장의 특성을 반영해 산출한다. 국고채와 통안채·산금채 등 신용 위험이 거의 없고 유동성에 문제가 없는 국내 채권들로 구성돼 있다.
ABF는 한국 등 11개국의 중앙은행이 아시아 채권시장 활성화를 위해 설립한 ‘아시아채권기금(Asian Bond Fund)’을 뜻한다. ABF 펀드 운용 기관은 전문 평가 기관인 머서의 자문을 통해 선정되며 2005년 한국 ABF 코리아 펀드 운용사로 삼성자산운용이 선정돼 현재까지 운용되고 있다.
ABF 코리아 장기채권 인덱스 펀드는 2005년 4월 출시된 후 누적 수익률 83.7%, 연평균 수익률 4.47%의 안정적인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3개월간 수익률은 4.17%이며 같은 기간 설정액은 760억 원 늘었다. 이상준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올해 급격히 상승한 시장 금리가 정점에 다다른 것이라는 분석이 대두되면서 금리 하락 효과를 보기 위해 듀레이션이 긴 장기채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삼성 ABF 코리아 장기채권 인덱스 펀드는 장기채권을 찾는 투자자들에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