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정보통신이 글로벌 시장에 한층 진화한 메타버스 플랫폼을 선보인다. 가상공간에 다양한 기업의 스토어를 열어 오프라인 경제활동 영역을 확장하고 플랫폼 동시 접속자 수를 1년 전보다 대폭 늘려 서비스의 질도 고도화했다.
노준형 롯데정보통신 대표는 5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 센트럴홀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실제와 가상현실(AR)을 어떻게 엮을 것인지가 롯데형 메타버스의 중요 포인트”라며 "이번 ‘CES 2023’에서는 VR에서 우리가 어떠한 밸류를 클라이언트들에게 제공할 수 있을지를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노 대표는 “현실을 닮은 초실감형 메타버스 플랫폼을 지향하는 기업 가운데 아직까지 명확한 비즈니스 모델을 확보한 곳은 없다”며 “롯데그룹은 이미 보유한 다양한 유통망을 바탕으로 명확한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 초실감형 메타버스를 구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부분 메타버스 관련 기업들은 3차원(3D) 컴퓨터그래픽을 활용해 커뮤니티나 게임 위주의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실제 일상의 여러 영역에서 현실감 있으면서 몰입도가 높고 또 상호작용성이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우리 플랫폼의 궁극적 지향점”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롯데정보통신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 센트럴홀에 130평 규모의 전시 부스를 설치했다. 지난해 CES에서는 VR 기기를 통해서만 메타버스를 체험할 수 있었다면 이번에는 3D TV로 디바이스를 확장해 서비스 접근성을 한층 높인 점이 눈에 띄었다. 아울러 지난해와 달리 세븐일레븐·하이마트·롯데면세점이 구성한 개성 있는 버추얼스토어를 통해 물건을 살펴보고 구매하는 것은 물론 브랜드들이 마련한 여러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었다.
리테일 영역에서 굳건한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자리하겠다고 밝힌 만큼 향후 롯데그룹 계열사뿐 아니라 다양한 브랜드들을 플랫폼 안에 끌어들일 예정이다.
김동규 칼리버스 대표는 “자사 메타버스 플랫폼에 참여하고 있는 유통사들을 모두 공개할 수는 없지만 향후 일상 여러 영역의 다양한 브랜드들을 모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