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윤심은 김기현?…유승민 빼고 다 열려있다”

"尹, 완전한 반윤이 아닌 후보 모두에 열려있다"
다음주 출마선언…"윤심팔이 아닌 '윤힘보태기'될것"
김장 연대에 "영남권 텃밭연대. 중도·보수 통합 필요"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3일 경기도 하남시 한 음식점에서 열린 하남시 당협 당원 강연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7일 “윤석열 대통령은 ‘유승민 전 의원이 아닌 누구든 당대표가 돼도 좋다’는 입장”이라며 “김장 김치는 3월이 되면 쉰다”며 김기현 의원을 견제했다.


안 의원은 이날 라디오(KBS) 인터뷰에서 ‘3·8 전당대회와 관련한 윤 대통령의 의중이 무엇이라고 보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윤 대통령께서는 정말, 완전한 반윤이 아닌 다음에는 열려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완전한 반윤은 딱 한 분”이라며 사실상 유 전 의원을 저격했다. 안 의원은 “서로 잘 소통이 되는 그런 사람들을 원한다”며 “저는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을 했지 않았느냐. 요즘 대통령께서 강조하신 3대 개혁, 선거구 개편 문제를 벌써 몇 달 동안 깊은 공감을 이뤘다”고 강조했다.


‘대통령 선거 당시 단일화를 이룬 이후 인수위원장을 제외하고 별다른 활약이 없었다’는 지적에는 “꼭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당이 민심을 얻기 위해 어떻게 해야하는가에 대해 굉장히 고민했다. 두 달 동안 본격적으로 전당대회가 열릴텐데, 그 때 제가 가진 비전이나 생각들을 말씀드리며 많은 국민의 지지를 얻겠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다음주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할 계획이다. 그는 “윤심팔이 후보가 아니라 윤 대통령에 힘을 보태는 후보가 되겠다”며 “‘윤힘 보태기’ 후보가 되는 것이 당대표 후보로 나오는 사람의 올바른 자세”라며 친윤계 후보와 차별성을 내세웠다.


김기현 의원과 ‘친윤 핵심’ 장제원 의원과의 연대인 이른바 ‘김장 연대’와 관련해 “3월 되면 쉴 것”이라고 “사실은 (영남권의) 텃밭 연대”라고 지적했다. 이어 “중도와 보수가 통합하는 연대가 우리한테 꼭 필요하다”며 “(수도권·중도층에서 확장성을 가진) 제가 당대표가 되면 민주당에게는 상상하기도 싫은 최악의 일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이 안 의원 부부를 한남동 관저에 초대하겠다고 약속한 것에 대해선 “대통령께서 이미 정해진 일정들이 있으니 거기에 따라 연락을 줄 것”이라며 “나중에는 국회의원 전원을 부르시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당권 경쟁과 관저 초대는 무관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6일 대통령실로부터 당권 도전과 관련한 경고성 메시지를 받은 나경원 전 의원의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고민이 많으실 것”이라면서도 “나오는 편이 좋다고 생각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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