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9일 출마 선언 예고… "'윤힘 후보' 될 것"

선대위원장에 '친이계' 김영우 전 의원
安 "수도권 외연 확장, 전략적 선택 해주시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오는 9일 당 대표 출마 선언과 동시에 ‘윤석열표 개혁’에도 드라이브를 걸 방침이다. 중도와 보수 통합 등 확장성을 강점으로 내세운 안 의원은 “윤심팔이 후보가 아니라 윤 대통령에 힘을 보태는 후보가 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안 의원 측은 8일 경선 캠프 선대위원장·총괄본부장 인선과 오는 9일 출마 선언 일정을 발표했다. 안 의원의 전당대회 선거대책위원장은 옛 ‘친이계’ 출신인 김영우 전 의원이 맡기로 했다. 김 전 의원은 기자 출신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을 도왔던 전직 3선 의원이다.


총괄본부장에는 안 의원의 최측근 인사로 꼽히는 김도식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선임됐다. 김 전 부시장은 안 의원의 보좌관, 대표비서실장을 거쳐 서울시 정무부시장, 대통령직인수위원을 지내며 안 의원의 후보 단일화 후 서울시청과 인수위에서 핵심 역할을 맡았던 인물이다.


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현명하신 당원들께서는 우리당이 특히 수도권에서 외연을 확장해 다수당이 되고, 대한민국 정치를 발전시키기 위한 전략적 선택을 해주시리라 믿는다”며 자신의 강점인 수도권 외연 확장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그리고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을 하며 윤석열 정부의 국정 과제를 설계해 이미 대통령과 국정철학에서 이심전심의 관계에 있기도 하다”며 “대통령의 업적에 기대는 윤심팔이 후보가 아니라, 대통령에 더욱 힘을 보태는 ‘윤힘 후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전날 한 라디오(KBS) 인터뷰에서 경쟁자인 김기현 의원과 ‘김장연대’를 구축한 친윤 핵심 장제원 의원을 겨냥해 “3월이면 김장김치가 쉰다”며 견제구를 날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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