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9일 당대표 출사표…“윤심팔이 아닌 '윤힘' 후보”

김영우 선대위원장·김도식 총괄본부장
“인수위원장으로 尹과 이심전심 관계”
김장연대 견제도…“김장 3월이면 쉰다”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3일 경기도 하남시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하남시 당협 당원 강연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9일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안 의원 측은 8일 기자들에게 문자 공지를 통해 9일 오전 9시 국회소통관에서 국민의힘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김기현 의원과 윤상현 의원에 이어 세 번째 공식 출마 선언이다. ‘윤핵관’ 후보로 관심을 끌었던 권성동 의원은 앞서 불출마를 선언했다. 대선 후보와 서울시장 등 전국 선거에 여러 차례 나와 대중적 인지도를 앞세운 안 의원의 출마로 여당의 당권 레이스는 더욱 달궈질 것으로 전망된다.


안 의원이 꾸린 당 대표 경선 캠프의 선거대책위원장은 옛 친이계 김영우 전 의원이 맡는다. 김 전 의원은 기자 출신으로 17대 대선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을 도왔다. 제18·19·20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윤석열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총괄본부장은 안 의원의 최측근 인사로 꼽히는 김도식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선임됐다. 국민의당 시절 안 의원의 비서실장을 지냈으며 2020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오세훈 당시 후보와 안 의원이 단일화한 뒤 부시장이 된 인물이다.


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현명하신 당원들께서는 우리 당이 특히 수도권에서 외연을 확장해 다수당이 되고 대한민국 정치를 발전시키기 위한 전략적 선택을 해주시리라 믿는다”며 자신의 강점인 수도권 외연 확장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을 하며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를 설계해 이미 대통령과 국정철학에서 이심전심의 관계”라며 “대통령의 업적에 기대는 윤심팔이 후보가 아니라 대통령에게 더욱 힘을 보태는 ‘윤힘 후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식 선언은 처음이지만 안 의원은 당 대표 출마 의사를 일찌감치 시사해 왔다. 지난해 8월 국회에서 ‘청년 세대를 위한 연금 개혁 방향’을 주제로 토론회를 한 뒤 당권 도전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자 “제 역할이 있다면 그 역할을 마다하지 않겠다”고 답했고 같은 해 9월에는 정치 입문 10주년 기자 간담회를 열어 “우리 당은 강한 중도 보수 지향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달 7일 KBS 라디오에서는 “김장김치는 (전당대회가 열리는) 3월이면 쉰다”며 이른바 김장연대(김기현·장제원 연대)를 견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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