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 업계에서 잇달아 반성문을 쓰고 있다 . 지난해 기록적인 증시 하락에 연간 지수 전망이 빗나간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와 50% 넘는 손실을 기록한 머스트자산운용이 실수를 되돌아보고 올 한해 더 나은 성과를 다짐하는 보고서와 투자레터를 각각 공개했다.
8일 금투 업계에 따르면 머스트자산운용은 지난 6일 투자레터를 통해 작년 투자 손실률이 56%에 달한다고 밝혔다. 지난 2021년 2%대 수익률로 시장 기대치를 대폭 하회한 데 이어 급기야 투자 자산이 반토막난 것이다. 머스트자산운용의 12년 간(2009년~2020년) 연 평균 수익률은 약 27%이었다.
김두용 머스트자산운용 대표는 2017년부터 시작한 해외 상장 주식 투자 중 일부 장기 성장 기업에 대한 투자에서 큰 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머스트자산운용은 작년 9월 말 기준 ‘동남아 아마존’ 씨(28.15%), ‘럭셔리 쇼핑몰’ 파페치(25.94%), ‘중고차 플랫폼’ 카바나(24.54%) 등 전체 포트폴리오의 79%를 세 종목으로 채웠는데 모두 반토막 넘게 하락했다. 김 대표는 “금리상승과 경기침체 등 매크로 경제상황이 급격히 악화한 점과 금리상승 발 주가 하방 변동성이 심해진 점을 미처 고려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작년 9월 부로 투자 포트폴리오의 3분의 2를 개편하고 원금 회복을 위해 최단기간 내 2배 수익률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해 12월29일 ‘2022년 나의 실수’ 보고서를 통해 “2022년에 범한 가장 큰 실수는 중앙은행의 긴축 장기화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본 것이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지나간 실수로부터 배우지 못하는 이가 전망을 잘할 수 있을까, 우리가 ‘2022년 나의 실수’를 간행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