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해외대관팀 신설…조직 신설 나선 K바이오

고객사 생산 시설 점검시 대응팀 신설
4공장 완전 가동을 위한 인력 충원도
롯바, 구매팀 신설하며 공장 건립 준비
유한양행·HK이노엔도 조직 개편 나서

지난해 11월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전경. 사진 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인천 송도의 4공장 완전 가동을 앞두고 글로벌 정부 기관의 규제 동향을 살피는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사내에 조달 업무를 담당하는 구매팀을 신설하고 국내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시작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외형 키우기에 나선 K-바이오 업계들이 올들어 부서 신설·개편을 단행해 조직력을 보강하는 모습이다.


8일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해외 커뮤니케이션 업무 강화를 위해 ‘글로벌 퍼블릭 어페어’ 팀을 신설했다. 이 팀은 글로벌 정부 기관의 바이오 산업과 관련한 규제와 동향을 파악하고 대응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10월 4공장 부분 가동을 시작했다. 이는 당초 계획보다 6개월 앞당긴 것으로 올해 2분기 내 완전 가동에 들어간다는 목표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4공장은 24만ℓ 규모의 생산 능력을 보유한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생산 시설이다. 이에 따라 회사 측은 최근 4공장 완전 가동을 위해 인력도 적극 충원하고 있다,


최근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MS)으로부터 미국 뉴욕주 시라큐스 공장을 인수한 롯데바이오로직스도 국내 CDMO 사업 시작을 위한 몸 풀기에 들어갔다. 최근 신설된 구매팀은 기존 경영지원팀에서 수행하던 조달 업무를 담당한다. 1조 원 이상을 투자해 10만ℓ 규모의 메가플랜트 건립하는 공장 신설 과정에서 원부자재 조달 업무를 맡을 예정이다. 공장 완공 이후엔 바이오의약품 원부자재 조달까지 담당한다. 아울러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인력도 지속적으로 보강해 최근 60명 규모로 임직원을 늘렸다.


국내 제약업계도 새해를 맞아 조직 개편에 나섰다. 시무식을 통해 제 2의 ‘렉라자’를 개발하겠다고 밝힌 유한양행(000100)은 사업화전략팀과 글로벌 AM(Aliance Management) 팀을 신설하는 등 일부 기구 조직을 개편했다.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신약 후보 물질 발굴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1000억 원의 매출을 올린 위식도역류성질환 신약 ‘케이캡’을 보유한 HK이노엔(195940)도 주주가치 제고 및 기업 활동(IR)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가치경영실을 신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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