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 그라뇌-파브리티우스(왼쪽부터) 엘코젠 최고상업책임자, 김성준 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장, 알렉산더 미카엘리스 프라운호퍼 연구소장이 8일(현지시간) CES 2023이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 사진제공=HD현대
HD현대(267250)의 조선·해양 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009540)이 유럽 연구기관 및 부품 제조사와 손잡고 선박·발전용 연료전지 개발하며 친환경 수소 기술 확보에 나선다.
한국조선해양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CES)에서 독일 연구기관 프라운호퍼, 에스토니아 기업 엘코젠과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및 수전해 시스템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한국조선해양은 선박·발전용 대용량 고체연료전지시스템 상세 설계 및 시제품 테스트를 시작한다. 프라운호퍼의 수전해 기술과 엘코젠의 연료전지 핵심부품 제조 능력을 활용해 친환경 수소 생산 기술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프라운호퍼는 독일 전역에 72개 연구소를 둔 유럽 최대 응용 연구개발 기관이다. SOFC와 수전해 기술 분야에서 세계적 기술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된다. 엘코젠은 SOFC 핵심부품인 셀과 그 집합체인 스택을 제조하는 글로벌 강소기업이다. SOFC는 수소·천연가스·암모니아·메탄올·바이오연료 등 다양한 연료를 산소와 반응시켜 전기에너지를 생산하는 장치다.
김성준 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원장(부사장)은 “HD현대그룹은 친환경 수소의 생산·운송·저장·활용까지 이어지는 수소 밸류체인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친환경 수소 생산 및 연료전지 제조분야에서 핵심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