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김혜영기자]하나증권은 10일 LG에너지솔루션(373220)에 대해 판가 하락 및 1회성 비용으로 수익성 악화로 인한 단기 부진은 불가피하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는 62만원으로 9% 하향 조정했다.
김수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의 수요 성장의 기울기가 다소 완만해지기 시작한 가운데 당분간 2023년 및 중장기 전망치 하향 조정의 시기를 거쳐야한다”며 “테슬라의 2023년 인도 대수 성장률 목표치는 현재까지 전년동기대비 +50% 수준이나 +30%대로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글로벌 OEM 대상으로 실시된 바 있는 2030년 전기차 판매 비중 목표치 설문조사 결과는 2021년 70%에서 2022년말 40%로 낮아진 가운데, 전방 수요의 피크 아웃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며 “글로벌 전기차 침투율 13%(2022년 11월 누적 기준)에서 장기적인 시장 성장세는 확고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성장률 전망치의 조정 과정에서 LG에너지솔루션을 포함한 셀 메이커들의 실적 추정치 하향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1분기 말 LG에너지솔루션의 분기 실적 발표 및 테슬라의 인도 대수 가이던스 조정 이후 단기 바닥을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은 매출 8.5조원(전년동기대비+92%, 전분기대비 +11%), 영업이익2,374억원(전년동기대비 +214%, 전분기대비 -55%)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했다”며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수익성 악화된 가운데, 메탈 가격과 판가 간 래깅이 가장 짧은 소형 전지의 경우 3분기 일부 메탈 가격 하락에 따른 판가 하락으로 수익성 악화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전사 실적 호조에 따른 인센티브 반영 및 2021년 당시 설정했던 ESS 리콜 충당금의 비용 증가로 전사 영업이익률은 2.8%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4.0%p 하락했다”며 “ESS 사업 특성 상, 생산 후 교체까지 상당 시간이 소요되어 2021년 당시 진행했던 리콜이 2022년 4분기 실적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추정된다”고 평가했다.
또한 “인센티브 및 리콜 비용을 제외할 경우 전사 영업이익은 약 5,200억원으로 3분기와 비슷한 수준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이를 감안해도 영업이익률은 전분기 대비 약 -0.6%p 하락한 6.0%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1분기 실적은 매출 8.1조원(전년동기대비 +87%, 전분기대비 -5%), 영업이익3,550억원(전년동기대비 +37%, 전분기대비 +50%)으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 성장세 지속될 전망”이라며 “다만, 1분기 전기차 판매대수가 전통적으로 4분기 대비 부진한 것, 최근 미국 및 유럽 등 주요 지역 전기차 보조금 정책 불확실성이 증대된 것 감안할 때, 매출은 4분기 대비 소폭 감소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4분기 발생한 1회성 비용이 1분기에는 소멸되며, 영업이익률은 전분기 대비 +1.6%p 상승한 4.4%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hyk@s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