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GLA250' 2021년식서 유해물질 벤젠 초과 검출

벤츠 "주행 시험·주유 작업 중 오염된 듯"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GLA 250 4MATIC. 사진 제공=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2021년식 메르세데스벤츠 GLA250 4MATIC에서 유해물질인 벤젠이 초과 검출됐다. 자동차 실내 내장재에서 방출되는 벤젠은 피로·두통 등을 유발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는 16개 자동차 제작사의 25개 신차를 대상으로 한 실내 공기질 조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국토부는 2011년부터 매년 신차의 실내 내장재에서 방출되는 폼알데하이드, 벤젠, 톨루엔 등 8개 휘발성 유해 물질이 권고 기준을 충족하는지 조사하고 있다.


국토부의 조사 결과 지난해 출시된 현대차(005380)의 ‘아이오닉6’와 ‘GV70’, BMW의 ‘X3’, 볼보의 ‘XC40’, 테슬라의 ‘모델Y’ 등의 유해 물질 방출량은 권고기준보다 낮았다.


그러나 2021년식 메르세데스벤츠 GLA250 4MATIC의 경우 벤젠 방출량이 권고기준인 30㎍/㎥을 초과한 78㎍/㎥로 측정됐다. 2021년에 코로나19 사태로 부품 수급이 어려워 조사를 진행하지 못했던 이 차량은 이번에 조사 대상이 됐다.


국토부는 벤츠에 해당 차량이 생산되는 독일 현지 생산라인과 부품 원재료·단품을 조사하고 차량 실내 공기질을 추가 측정할 것을 요구했다. 다만 벤츠가 자체 측정한 결과 유해물질 방출량은 권고 기준을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벤츠 측은 차량 부품을 수리하는 과정에서 주행 시험을 여러 번 하고 기름 역시 여러 차례 넣으면서 신차 보호용 비닐 커버와 종이 깔개가 오염돼 벤젠 권고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추정했다.


벤츠 관계자는 “1차 검사에서 1대 차량이 권고 기준을 초과하는 수치를 기록했지만 이후 5대 차량 추가 검사에서는 모두 권고 기준을 충족했다”며 “국내 고객이 안심할 수 있도록 대상 차량에 대한 공기 질 검사를 확대 시행하는 등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