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이대호 합류 최강 몬스터즈, 현역 방불케 하는 플레이로 콜드승… MVP는 정근우

/ 사진=JTBC '최강야구' 방송화면 캡처

‘김성근 호’로 첫 출격한 최강 몬스터즈가 ‘야신’ 김성근 감독에게 깔끔한 콜드승을 선물했다.


10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최강야구’ 29회는 전국 유료 가구 기준 시청률 3.1%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 최강 몬스터즈는 원광대학교와 1차전에서 7회 말 12 대 2로 콜드승을 거뒀다.


김성근 감독에게 자신의 실력을 처음 어필하는 자리인 만큼 최강 몬스터즈는 프로 시절 못지않은 열정을 담아 경기에 임했다. 특히 프로 시절부터 김성근 감독과 남다른 인연을 자랑했던 ‘애제자’ 정근우는 4타수 4안타, 2타점 2도루를 몰아치며 스승에게 첫 승리를 안겨주기 위해 온 힘을 다했다. 갑작스러운 선발 투수 통보를 받았던 유희관도 6회까지 단 2점만을 허용하며 김성근 감독에게 인상 깊은 피칭을 남겼다.


최강 몬스터즈에 새롭게 합류한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의 플레이도 모두의 기대를 모았다. 은퇴 시즌에 3할대 타율을 기록했던 이대호는 팀에 합류하자마자 4번 타자 자리를 꿰찼다. 그는 두 번째로 들어선 타석에서 1타점 적시타를 기록, 1루에서도 호수비를 선보이며 레전드 다운 실력을 과시했다.


경기 전 김성근 감독의 특별 지도를 받은 서동욱, 최수현, 박찬희는 이전과 확 달라진 모습으로 ‘야신 매직’을 입증했다. 서동욱은 첫 타석에서 곧바로 안타를 만들어내며 특타의 효과를 보였고, 박찬희 역시 최강 몬스터즈에서 첫 홈런을 기록하며 김성근 감독의 새로운 애제자로 급부상했다.


김성근 감독은 8 대 2로 앞서고 있는 7회 말, 최강 몬스터즈에게 10점을 채우라고 하면서 3명 안에 안타를 못 치면 전원 특타를 받을 거라고 말해 선수들의 의욕에 불을 지폈다. 기세가 오른 최강 몬스터즈는 이대호의 끝내기 안타로 7회 말, 12 대 2 콜드게임 승을 차지했다. 김성근 감독의 첫 경기를 콜드 게임으로 장식한 최강 몬스터즈는 축제 분위기를 즐겼다.


김성근 감독은 팀 최다 안타 17개로 콜드 게임 승을 거둔 최강 몬스터즈에게 “최강은 최강이다. 그러니까 다들 이만큼 가진 거다”라며 “오늘은 잘 친 사람이 많지 않나 싶다. 특히 찬희는 홈런까지 쳤다”라고 말해 박찬희를 극찬했다. ‘원조 애제자’ 정근우의 질투도 잠시, 이번 경기 MVP는 정근우에게 돌아갔다.


김성근 감독과 한 팀으로 다시 만나 첫 경기를 치른 정근우는 “존경하고 사랑하는 감독님을 다시 한번 같은 유니폼을 입고 만나게 해주셔서 감사드린다”라는 인사와 함께 “감독님이 걸어 나오시는데 정말 놀랐고, 뭉클하면서 눈물이 고였다. 오랜만에 같이 하는 경기여서 잘하고자 하는 마음이 컸다. 간절함이 결과로 나와서 감사하고, 남은 경기 똘똘 뭉쳐서 꼭 해외 전지훈련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뭉클한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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