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권욱 기자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출마를 고심 중인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10일 ‘윤핵관’ 이철규 의원과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대출 탕감’ 저출산 대책 논란 이후 여권의 당권 도전 포기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진 만남이라 관심이 쏠린다.
정치권에 따르면 나 부위원장과 이 의원은 이날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만났다. 두 사람은 한시간여 동안 가량 배석자 없이 대화를 나눈 것으로 파악된다.
양측 모두 답변을 피했지만 나 부위원장의 당권 도전을 논의하는 자리였을 것으로 관측된다.
회동 뒤 나 부위원장은 부위원장직 사퇴, 당대표 출마 여부 등 거취에 관한 질문에 “조금 더 생각해보겠다”는 답변으로 일관했다.
나 부위원장과 5분여 시차를 두고 나타난 이 의원은 “우연히 만난 것이고, 의미 있는 이야기는 없었다”며 말을 아꼈다.
나 부위원장의 거취를 묻는 질문에는 “본인이 알아서 하시겠지”라고 답변을 피했다. 그러면서 “어제 그제 사이에 굉장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 않나. 동료 의원이셨고 하니 이럴 때 대화도 해야 할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