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시황] 코스피, 5거래일 연속 상승…2350선 마감

코스피, 전일 대비 0.05% 오른 2351.31 마감
원달러 환율 등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인 환경 조성
다만 파월 의장 연설에 상승폭 축소…CPI 등도 우려

1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딜링룸 스크린에 코스피 지수가 띄워져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1.12포인트(0.05%) 오른 2,351.31에 장을 마감했다. 연합뉴스

코스피 지수가 5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가 들어온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다만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연설을 앞두고 경계심리가 유입되며 상승폭은 줄어들었다.


10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2포인트(0.05%) 오른 2351.31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5포인트(0.09%) 내린 2348.04 출발했다.


투자가별로는 기관이 2966억 원을 매수했다. 외국인은 장중 한때 380억 원가까이 매수세를 확대하다가 장 막판 매물을 쏟아내며 결국 21억 원을 매도했다. 개인 역시 2982억 원을 팔아치우며 차익실현에 나선 모습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은 혼조세로 마감했다. 현대차(005380)(-0.61%) 등도 소폭 하락했다. 네이버의 경우 4분기 실적 둔화 우려에 전일 대비 1.78% 하락한 19만 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미국 포드와의 합작 배터리공장 설립 소식에 삼성SDI(006400)(2.00%)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것이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이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7개월여 만에 1230원 대에서 거래를 시작해 전 거래일 대비 1원 2전 오른 1244원 7전에 마감했다.


다만 오늘 밤 예정된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을 앞두고 경계심리가 확대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일 밤(11시) 연설을 앞두고 경계심리 유입되는 모습”이라며 “특히 최근 미국 임금 상승률 둔화에 따라 유입된 통화정책 안도감이 파월 연준의장 연설 이후 또 다시 후퇴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12일 예정된 미국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우려 요인이다.


또한 최근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가운데 중국이 한국 국민의 단기비자 발급을 중단하겠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장중 상승하던 한국 증시가 약세를 보이는 요인은 최근 상승에 따른 일부 차익 실현 매물과 함께 중국 정부가 한국 정부의 중국에 대한 차별적 입국 제한 조치가 해제될 때까지 한국 국민의 중국 방문 단기사증 발급을 중단한다고 발표하는 등 마찰 소식이 전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코스닥 지수는 700선이 깨진 채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5.16포인트(0.74%) 내린 696.05에 마감했다.


투자가별로는 외국인이 968억 원, 기관이 1601억 원을 매도한 가운데 개인 홀로 2648억 원을 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에서는 모두 파란 불이 켜졌다. 카카오게임즈(293490)의 경우 자회사 ‘라이온하트스튜디오’ 중복상장 우려에 전일 대비 2.90% 하락한 4만 3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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