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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세 수요가 줄어들면서 임대차계약을 갱신할 때 기존 계약 대비 금액을 낮추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10일 기업형 부동산 중개 업체 집토스에 따르면 2022년 4분기 새로 체결된 전월세 계약 중 기존 계약보다 가격이 낮아진 ‘감액’ 계약의 비중은 13.1%를 기록했다. 이는 2021년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후 최고치다. 감액 계약 비중은 2022년 1·2·3분기만 해도 각각 4.7%, 3.9%, 4.6%에 그쳤으나 지난해 말 들어 급증했다.
이는 주택 가격이 급락하면서 집주인이 새로운 세입자를 찾지 못하는 ‘역전세난’ 현상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기준으로 2022년 11월 수도권 아파트 전세 가격은 2021년 말 대비 7.37% 하락했다. 매수자와 매도자 간 역학 관계를 나타내는 전세수급지수의 경우 지난해 11월 수도권에서 68.6으로 기준선인 100.0을 한참 밑돌며 매수자 우위 시장이 형성된 상태다.
진태인 집토스 아파트중개팀장은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전세 가격이 하락한 데다 전세퇴거대출 이자 역시 상승해 집주인들이 전세퇴거대출을 일으키기보다는 기존 전세 보증금보다 낮은 금액으로 계약을 맺거나 세입자에게 전세대출 이자를 일부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