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용 LCD 빠지고 전기차 넣고'…산업생산지수 개편

통계청 2023년 주요 업무계획

한훈 통계청장

광공업생산지수 조사 대상에 TV용 액정표시장치(LCD)가 빠지고 전기차가 새로 포함된다. 광공업생산지수는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대표 지표다.


통계청은 11일 ‘2023년 주요 업무계획’을 통해 광공업생산지수를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통계청은 전체 제조업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치는 주요 업종을 꼽아 광공업생산지수를 작성하는데 산업 변화를 고려해 5년마다 조사 대상 업종을 바꾼다. 통계청 관계자는 “국내 생산 설비나 생산량 등을 기준으로 삼고 특정 업종을 추가하거나 배제하는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개편에 따라 TV용 LCD는 조사 목록에서 배제된다. 2005년 처음 조사 대상에 포함된 이후 18년 만이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주요 생산 업체가 중국의 저가 공세에 밀려 최근 국내 생산을 중단한 점을 고려했다. 국내 생산 물량이 적은 전자레인지도 조사 대상에서 빠진다. 전기차와 의류건조기는 조사 목록에 새로 이름을 올렸다.


통계청은 외식 물가를 발표할 때 음식 값과 배달비를 분리해 발표할 계획이다. 외식에서 배달 음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지만 외식 물가에서 배달비가 어느 정도 몫을 차지하는지 알기 어렵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저출산 고령화로 인구구조가 빠르게 바뀌는 점을 감안해 장래인구추계는 주기를 5년에서 2년으로 단축한다. 물가 지수에 자가 주택에 사는 데 들어가는 비용인 자가주거비까지 반영하는 안도 검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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