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한 폐수처리업체에서 발생한 화재로 중상을 입은 70대가 치료 중 숨져 누적 사망자가 2명으로 늘었다.

11일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3시 30분께 서울 한 화상 전문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70대 A씨가 숨졌다.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씨의 시신 부검을 의뢰한 결과 "전신 화상과 기도 내 연기가 있는 점으로 볼 때 화재로 인한 사망으로 보인다"는 1차 소견이 나왔다.

화재는 앞서 지난 4일 오후 8시 56분께 인천시 서구 석남동 한 산업폐수처리업체 건물에서 발생했다.

당시 업체 직원인 60대 B씨가 숨진 채 발견됐고, A씨는 온몸에 3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재산피해는 불에 탄 업체 건물 3개동 등 약 8900만원으로 추산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전날까지 4차례의 현장 합동 감식을 진행하며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우선 화재 원인이 구체적으로 밝혀지면 업체 측 과실 여부 등을 추가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