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약품(271980)은 금연 보조 치료제 '니코챔스(사진·성분명 바레니클린)'가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제일약품은 11일 니코챔스가 출시 약 2년 6개월 만에 국내 판매 100억 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2020년 7월 출시된 니코챔스는 바레니클린 성분이 뇌의 니코틴 수용체에 부분적으로 결합해 흡연 욕구와 금단 증상을 완화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바레니클린 제제 시장은 지난해 9월 불순물(NNV) 초과 검출 문제가 불거지면서 큰 변화를 겪었다. 당시 니코챔스만이 식품의약품안전처 출하 허용 기준을 유일하게 충족시켰을 뿐 다른 제품들은 문제가 돼 오리지널인 화이자의 ‘챔픽스’와 다수의 복제약들은 판매가 중단됐다. 이후 니코챔스 독주 체제가 형성됐다. 의약품 시장 조사기관 IMS 데이터에 따르면 니코챔스는 지난 1년간 바레니클린 제제 중 약 81% 독보적인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금연 보조 치료제 시장은 2015년 정부가 금연 치료제 지원 정책을 시행하면서 본격 성장했다. 12주 동안 금연 치료 프로그램을 모두 이수하면 약 값을 전액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병·의원 및 보건소 금연클리닉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금연에 실패한 흡연자들은 맞춤형 진료 서비스와 약 처방을 받을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때 일부 중단됐던 보건소 금연클리닉이 재개되면서 금연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늘어 수혜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며 "식약처가 지난해 9월 NNV가 185ng 이하 제품만 처방이 가능하다고 밝힌 만큼 니코챔스의 독주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