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물가 상승세 둔화에 따른 긴축 완화 기대감에 장 초반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증권가는 전기차 관련 산업군과 신재생 에너지 업종을 중심으로 견고한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
12일 오전 9시 32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7.53포인트(0.32%) 오른 2366.80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7.19포인트(0.73%) 오른 2376.72에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74억 원, 147억 원 순매수 중인 반면, 기관이 471억 원 내다팔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005930)(-0.66%), SK하이닉스(000660)(-1.15%), 삼성전자우(005935)(-0.91%)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0.53%),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62%), 현대차(005380)(0.61%), NAVER(035420)(0.51%), 카카오(035720)(0.65%)는 강세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소비자 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기대 심리가 높아진 가운데 국채 금리가 하락하자 대형 기술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한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줄 전망"이라며 "여전히 경계감은 이어지고 있으나 여러 경제지표들을 토대로 물가 하방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우호적"이라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전날 미국 증시처럼 전기차 관련 산업군과 신재생 에너지 업종을 중심으로 견고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일본 증시의 약세 가능성이 높아진 점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본 언론이 다음주 있을 일본은행(BOJ) 통화정책 회의에서 양적완화의 부작용을 검토할 것이라고 보도했다"며 "이 소식이 전해지자 엔화가 달러 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 일본 증시의 약세 가능성이 높아 한국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일본 증시의 흐름을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41포인트(0.06%) 내린 709.36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17.19포인트(0.73%) 오른 2376.72에 출발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965억 원 사들이고 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22억 원, 201억 원씩 순매도 중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 중에서는 에코프로비엠(247540)(0.20%), 엘앤에프(066970)(0.49%), 카카오게임즈(293490)(0.11%)는 강세다.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0.34%), 에코프로(086520)(-0.09%), 펄어비스(263750)(-0.23%), 셀트리온제약(068760)(-0.15%), 리노공업(058470)(-1.36%), 스튜디오드래곤(253450)(-0.75%)는 하락세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 지수는 전날 대비 268.91포인트(0.8%) 상승한 3만3973.01를 기록했고,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은 50.36포인트(1.28%) 급등한 3969.61로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189.04포인트(1.76%) 뛴 1만931.67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