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탄소감축인증센터 설립…기업 탄소중립 지원

독립기구로 운영…"정부와도 협력"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지난달 2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상의


대한상공회의소가 자발적 탄소 감축활동을 평가해 감축성과를 인증하는 전문조직인 탄소감축인증센터를 설립하고 기업의 탄소중립을 본격 지원한다고 12일 밝혔다.


대한상의는 특히 기업의 탄소감축 활동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성과를 인증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 아래 센터를 통해 ‘대한상의 탄소감축인증표준’을 마련했다. 이 표준은 기업의 제품, 기술, 서비스를 통해 탄소를 절감하는 방법과 감축 성과를 평가한다. 자발적 탄소감축 인증 관련 글로벌 표준으로 평가되는 청정개발체제(CDM)와 민간 인증기관인 미국 베라, 스위스 골드 스탠다드 등의 시스템을 벤치마킹해 만들었다. 현재는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외국 인증기관을 통한 탄소감축 평가는 절차가 복잡해 인증까지 평균 1년 6개월 가량 걸리는 반면 대한상의 인증센터는 신뢰성을 담보하면서도 기업의 편의성을 도모하기 위해 인증 소요기간을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며 “기업의 자발적 탄소감축 활동 촉진을 위해 정부와도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한상의는 인증의 신뢰도와 객관성 강화를 위해 센터를 독립 기구로 운영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운영위원회와 인증위원회도 구성하기로 했다. 아울러 국내외 감축제도에 검증기관으로 등록돼 있거나 국제 기준을 충족해 공신력을 지닌 검증기관의 제3자 사전 검증도 의무화했다. 기업이 참여하는 자발적 탄소감축 협의체를 구성해 감축 프로젝트와 방법론도 발굴할 계획이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친환경적인 사회 전환에 일조하기 위해 글로벌 선진기관과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대외 신뢰도를 제고할 것”이라며 “글로벌 자발적 탄소시장 생태계를 주도하는 플랫폼으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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