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때녀' 에이스 유빈이 자책골을 딛고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12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 시청률은 전국 가구 기준 5.9%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제2회 슈퍼리그 두 번째 준결승전이 펼쳐졌다.
본격적인 경기에 앞서 유빈은 과거 'FC 월드클라쓰'와의 대결에서 패배한 기억을 되새기며 "그때랑 비교하시면 안 된다. 'FC 탑걸'은 환골탈태했다"라며 승리를 향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유빈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강력한 슈팅으로 볼을 걷어내 상대팀의 득점 찬스를 막아내며 'FC 탑걸'의 핵심 수비수 다운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전반 2분, 에바가 차올린 공이 유빈의 몸을 맞고 'FC 탑걸'의 골문에 들어가는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했다. 감독 최진철은 "괜찮다. 상대의 페이스에 휘말리지 말고 앞으로 치고 나가라"라며 유빈의 멘탈을 다독였고, 배성재 캐스터와 이수근 해설 위원 역시 "신경 쓸 것 없다. 수비에다 맞고 골이 들어간 건 어쩔 수 없다"라며 맞장구쳤다.
전반전이 끝나고 유빈은 "현재 1:1이지만, 골은 모두 우리 팀에서 넣었다. 죄송하다"라며 팀원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내가 자책골 득점왕이다"라며 스스로를 디스 하는 유쾌한 멘트로 'FC 탑걸'의 벤치를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후반전 역시 치열한 경기가 이어졌고, 유빈은 전반의 실점을 만회하려는 듯 이를 악물고 몸을 불살랐다. 유빈은 자신의 주특기인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날리며 'FC 월드클라쓰'를 위협하는가 하면, 빈틈 없는 철통 수비로 'FC 탑걸'의 뒷문을 단단히 지켜냈다.
유빈의 활약에 힘입어 'FC 탑걸'은 2:2 스코어로 후반전을 마무리, 승부차기의 마지막 키커로 나선 유빈의 환상적인 엔딩골로 최종 승리를 거두며 슈퍼리그 결승에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