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연합뉴스
일본은행(BOJ)이 대규모 금융완화책의 부작용을 검토할 것이라는 보도에 일본 10년물 국채금리가 급등했다.
12일 도쿄 금융시장에서 10년물 일본 국채금리는 전날대비 0.003%포인트 오른 0.502%에 거래를 마쳤다. 10년물 금리가 5%를 넘어 마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장중에는 0.507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20년물 금리는 5.15bp 오른 1.3871%, 30년물 금리는 4.15bp 상승한 1.6701%까지 치솟았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BOJ가 오는 17~18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대규모 금융완화책에 따른 부작용을 점검한다고 보도했다. 지난해말 10년만기 국채금리 상한을 0.25%에서 0.5%로 상향하는 사실상의 금리인상을 단행했지만 시장 금리 왜곡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일본 국채 시장에는 10년만기 국채금리 상한을 올렸음에도 8년물과 9년물 금리가 10년물보다 높은 이상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BOJ가 10년만기 국채 매입에 나섰음에도 이 같은 현상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신문은 “BOJ가 국채 구매량 조정 등으로 시장 왜곡을 시정할 수 있을지를 판단할 것”이라며 “필요한 경우 추가 정책 수정을 실시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보도 후 국채금리가 상승한 것은 BOJ가 금융완화 축소 내지 긴축을 강화하는 쪽의 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시장이 예상한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