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루메드(049180)는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 전기이륜차용 교환형 배터리팩 관련 산업표준을 2주 전 신규 고시함에 따라, 최근 한국에 들여온 ‘BYD(비야디)’의 전기이륜차 ‘네르바(NERVA EXE)’ 모델에 대한 정부 승인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최근 기술표준원은 전기이륜차용 교환용 배터리팩과 관련한 ‘KS R 6100-1’ 등 4건의 KS표준을 신규 제정 고시했다. 이번에 제정된 표준은 전기이륜차용 공용 교환형 배터리팩에 대한 △일반 요구사항(전압, 크기, 무게, 용량) △충방전용 커넥터 △통신 프로토콜 △안전성 및 내구성 시험방법이다.
기술표준원은 지난 2020년부터 교체식 배터리의 크기, 전압, 커넥터, 통신방식 등에 대해 상호 호환성 확보가 가능한 국가표준 제정을 위해 노력해왔다. 기술표준원은 관련 업계의 의견을 반영해 배터리 전압은 48V와 72V, 크기는 170㎜ × 135㎜ × 310m㎜, 무게는 12㎏, 용량은 통상 40~50㎞ 주행가능한 1.2kWh로 표준화했다.
기술표준원은 산업표준을 통해 충방전용 커넥터의 형상 및 제원을 명시했으며, 전기이륜차와 충전스테이션 간 통신 프로토콜을 ‘CAN 통신 방식’으로 규정했다. 배터리팩의 성능, 안전성 및 내구성 시험방법뿐 아니라 이륜차, 교환형 배터리, 충전스테이션 간 호환이 가능한 전기이륜차 교환형 배터리팩의 핵심 사항들이 대부분 이번 표준에 포함됐다.
셀루메드는 지난해 말 BYD로부터 전기이륜차 네르바를 반입해 자체 개발 중인 한국형 모델 ‘케이맥스(K-MAX)’와 함께 세부적인 성능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셀루메드는 자체 검증이 끝나는 대로 국가표준원이 신규 제정한 KS표준에 따라 인증 획득 및 정부 승인을 추진할 예정이다.
셀루메드 관계자는 “교체형 배터리 플랫폼 개발을 준비하면서 세계 1위 전기차기업 BYD의 선진 전기이륜차 기술을 접목했으며, 기다리던 국가표준이 고시됨에 따라 불확실성이 제거돼 올해 안에 교체형 배터리가 장착된 전기이륜차를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네르바는 이미 유럽에서 출시돼 안정성과 성능, 디자인의 우수성을 인정받았으며, 국내 중경량 전기 이륜차 중 최고 사양이다. 최고 속도는 125km/h며, 4.5초 만에 50km/h, 10.5초 만에 80km/h의 가속이 가능하다. 네르바는 1회 충전으로 최대 150km까지 주행할 수 있으며, 충전주기는 최대 6000회다. 220V 가정용 충전기 기준 3시간 30분 만에 80%, 4시간 20분 만에 100% 충전할 수 있다.
강용주 셀루메드 부사장은 “조금 늦은감은 있지만 전기이륜차부터 시작해 교체형 배터리에 대한 국가표준이 정해지고 있어서 다행”이라며 “셀루메드가 글로벌 1위 전기차 기업BYD와 손잡고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세계 최고의 교체형 배터리 전기이륜차를 개발해 국내외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향후 개조전기차, 완성전기차, 선박, 드론 등에 대해 단계적으로 국가표준이 정해질 경우 교체형 배터리 플랫폼 시장은 급성장할 것”이라며 “유럽은 이미 전체 산업분야의 배터리를 교체형으로 바꾸는 법안을 추진 중이며, 전 세계적인 탄소배출과 지구온난화 등의 영향으로 인해 교체형 배터리 시장으로 대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