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이 엔씨소프트(036570)의 목표주가를 53만 원에서 63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올해 출시 예정인 '쓰론 앤 리버티(TL)' 등 신작에 대한 흥행 가능성을 목표가에 반영했다. 중국 판호 확대 등 업황 개선도 투자 근거로 삼았다.
13일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매출액은 2조 7614억 원, 영업이익은 7284억 원으로 추정된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 2분기 PC와 콘솔 플랫폼에 동시 발매 예정인 'TL'의 해외 퍼블리셔가 확정됐다"며 "최근 북미·유럽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사업 모델(BM), 콘텐츠를 마련한 'TL'의 흥행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북미·유럽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며 "중국이 해외 게임에 판호를 재발급하는 등 해외 시장의 흐름도 엔씨소프트에 유리하게 흘러가고 있다"고 말했다.
인건비 등 비용 증가세가 둔화하는 것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2020년과 2021년에 인건비가 29%, 18% 각각 증가했다"며 "지난해엔 인건비가 줄었고, 올해는 인건비가 한 자릿수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실적 향상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유안타증권은 엔씨소프트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72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신작 게임 출시가 없는 가운데 기존 게임 ‘리니지 M’ 3분기 이벤트 효과 소멸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