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나보고 메시 같다더라”…기자 밀침 논란에 해명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수석최고위원 페이스북 캡처

검찰 조사를 받고 나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질문하는 기자들을 밀어내는 모습으로 비판받은 정청래 수석최고위원은 “기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정 최고위원은 13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월드컵의 메시처럼 (기자들을) 제쳤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당시 기자들이 따라붙어 위험한 상황이라 굉장히 위험했다며 기자들을 밀친 것이 아니라 취재진과 지지자 등 사람들이 몰려 이같이 행동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기자 하나가 쓰러졌는지 앰뷸런스도 오고 경찰이 동선관리를 전혀 못 했다”며 “이런 상황을 빨리 해결해야겠다 생각했다. 제가 자연스럽게 앞으로 나갔더니 옆에 있던 기자가 싹 돌아섰던 것이다. 기자를 보호하려고 했던 것”이라 다시금 주장했다.


“보호하기 위한 것이었다면서 왜 페이스북에 ‘쏘리’라고 올렸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화면상에 기자들을 밀치는 것처럼 나오길래 그것에 대해 사과한 것이라 답했다.


진행자가 “기자들이 따라붙은 건 질문을 하나라도 더 하기 위한 것이었을 수도 있지 않으냐”고 묻자, 정 최고위원은 “그러면 굳이 포토라인에 서서 기자들 앞에서 이야기를 할 필요가 없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리고 이런 취재를 (기자들이) 길거리에서도 상당히 많이 하는데 보기도 좋지 않고 파파라치성 취재처럼 보인다”고 비판했다. 또 이런 취재가 진로를 방해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10일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나오는 이 대표에게 기자들이 따라붙었고, 이 대표 양옆에 있던 천준호 민주당 의원과 정 최고위원이 기자들을 밀치는 장면이 YTN 돌발영상에 포착됐다. 돌발영상에는 “신기루처럼 사라지는 왼쪽 기자와 오른쪽 기자”라는 자막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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