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14일 국민의힘 등 여권이 김성태 쌍방울 그룹 전 회장의 국내 송환을 앞두고 김 전 회장이 이 대표의 변호사비를 대납했다는 의혹을 집중적으로 부각하는 데 대해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비판했다.
안귀령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이 대표도, 이 대표의 변호사도 아닌 이 대표의 변호사와 같은 로펌에서 일하는 변호사가 쌍방울로부터 돈을 받았다"며 "이 대표의 변호사비와는 조금도 상관이 없는 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변호사비 대납 의혹은 이 대표가 경기지사로 일하던 2018년, 그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맡은 변호인들에게 쌍방울 그룹의 전환사채 등으로 거액의 수임료가 대신 납부됐다는 내용이다.
안 부대변인은 "국민의힘은 이 대표와 쌍방울 사이에 연관이라도 있는 것처럼 가짜뉴스를 키우는데, 거짓이 일상인 것은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 김건희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가담자에게 계좌를 맡겼다가 손해만 보고 인연을 끊었다고 했지만, 최근 한 언론을 통해 김 여사가 직접 주식거래를 주문하는 정황이 공개돼 거짓이 드러났다는 것이다.
한편, 민주당은 정부의 일제 강제징용 배상 문제 해법에 대한 공세도 이어갔다. 정부 해법은 2018년 대법원의 배상 확정판결을 받은 피해자들이 제3자인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의 재원으로 판결금을 대신 변제받는 내용이 골자이다. 안 부대변인은 "정부는 지금이라도 친일 굴종 외교를 멈추고, 일본의 진심 어린 사과와 책임 있는 배상을 위해 당당하게 협상에 임하라"고 촉구했다.
안 부대변인은 미국을 방문 중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강제징용 문제를 염두에 둔 듯 '신속히 현안을 해결해 한일 관계를 건전한 형태로 되돌리겠다'고 한 데 대해서는 "친일 굴종 외교가 기시다 총리를 기고만장하게 했다"고 비난했다. 안 부대변인은 "윤석열 정부는 친일 굴종 외교에 일본 정부가 뻔뻔한 태도로 화답하니 속이 시원한가"라며 "한일 관계를 건전하게 되돌리려면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일본의 진정성 있는 사과가 우선"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