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절반 “설 경기 지난해보다 악화”

■경총, 785개사 실태조사
“원자재값 상승·수요부진 우려”
상여금 주는 기업 비중은 67%


올해 설 연휴(21∼24일)에 우리나라 기업 10곳 가운데 8곳 이상이 4일간 휴무할 예정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기업 절반가량이 올해 설 경기가 지난해보다 나빠졌다고 느끼고 있으며 올해 실적에 부담을 줄 요인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을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전국 5인 이상 785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설 휴무 실태 조사’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경총에 따르면 응답 기업 81.4%는 올해 4일간 휴무할 것이라고 답했다. 5일 이상과 3일 이하라는 기업 비율은 각각 11.2%, 7.4%였다. 올해 설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인 기업 비중은 67.2%로 지난해보다 1.9%포인트 감소했다. 300인 미만 기업(66.4%)보다 300인 이상 기업(73.6%)에서 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 비율이 높았다.


올해 설 상여금을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으로 지급하겠다는 기업이 89.6%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보다 많이 지급하겠다는 응답 비율은 6.7%에 불과했다.


응답 기업 53.8%는 올해 설 경기 상황이 지난해보다 악화했다고 말했다. 개선됐다는 응답은 4.5%에 불과했다. 올해 경영 실적 전망과 관련해 지난해보다 악화를 예상한다는 응답이 38.5%로 가장 많았다.


올해 기업 영업 실적에 가장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요인을 묻는 말에는 ‘원자재 가격 상승(54.7%)’이 가장 많았다. ‘경기 침체에 따른 제품 수요 부진(46.7%)’ ‘인건비 상승(44.5%)’ 등이 뒤를 이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