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희 전 의원이 “나경원 전 의원의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출마 의지가 명확해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의 귀국 뒤 출마 의사 표명이 있을 것”이라는 요지로 16일 밝혔다.
박 전 의원은 이날 라디오(CBS) 인터뷰에서 ‘나 전 의원이 출마하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며칠 사이에 행보라든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보면 출마 의지는 명확해 보이지 않느냐”고 답했다. 박 전 의원은 현재 나 전 의원과 함게 당권 로드맵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마 선언 시점과 관련해 그는 “대통령이 국익을 위해서 외국에 나가 계시고 하니까 그 기간에 어떤 의사를 밝히는 것은 좀 예의가 아니다. 그래서 귀국 후의 의사를 밝힐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사의를 표할 때부터 출마 의지가 굉장히 큰 것으로 보였다”고 덧붙였다.
박 전 의원은 장제원·배현진 의원 등 윤핵관 의원들을 향해 “진윤”이라고 지칭했다. 이들이 나 전 의원을 “제2의 유승민”이라고 몰아세우자 2016년 박근혜 정부 당시의 ‘진박 감별사’를 연상케 하는 단어를 활용해 응수를 둔 것으로 해석된다.
나 전 의원을 향한 공세는 “초조함의 발로”라고 “김기현 의원은 뜨지 않으니까 굉장히 불안하게 생각해서 여러 진윤 의원들이 나서 공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장제원 의원을 향해 “대통령의 신임을 받는다는 분이 이렇게 전면에 나서서 경선전을 진두지휘하는 것은 처음 봤다. 굉장히 바람직하지 않다”며 “말조심을 해야 한다. 나 전 대표가 한참 선배 아니냐”고 비판했다.
김기현 의원의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지지율 1위를 기록한 14일 리얼미터의 여론조사의 신뢰성도 꼬집었다. 그는 “지난 여론조사는 미디어트리뷴이라는 곳에서 리얼미터에 의뢰했다”며 “미디어트리뷴이라는 언론사와 A 선거기확사의 주소가 똑같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