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CEO “ 올해 세계경제 역성장…12년만 가장 비관적”[다보스포럼]

PwC 연례 CEO 설문조사… 다보스포럼서 발표
리스크로 물가상승, 경제변동성, 지정학적 위험 꼽아

16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이 개막했다. 사진은 다보스 포럼의 우크라이나 국가 전시관격인 '우크라이나 하우스' 앞에 방문객들이 모여 있는 모습. ‘분열된 세계에서의 협력'을 주제로 올해 포럼은 20일까지 진행된다. 로이터연합뉴스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10명 중 7명은 올해 세계 경제가 역성장할 것으로 보는 등 기업 경영자들 사이에서 경제비관론이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컨설팅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16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의 연례 설문조사 결과를 스위서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발표했다. 이번 설문은 지난해 10~11월에 105개국 CEO 441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설문을 보면 올해 세계 경제가 역성장할 것으로 보는 전세계 주요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비율이 73%로 나타났다. 이 비율은 12년전 PwC가 연례조사를 시작한 이후 최고치다. CEO들은 심각한 단기적 위협으로 물가상승(40%), 변동성 심한 거시경제 여건(31%), 지정학적 위험(25%)을 꼽았다.


또 CEO들의 40%는 “현재와 같은 방식을 유지할 경우 10년 안에 회사가 망할 것 같다”고 답했다. 스스로를 재창조하지 않으면 사업 경쟁력을 잃어버릴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밥 모리츠 PwC회장은 “CEO들은 문제가 무엇인지 알고 있지만 앞으로 10년안에 살아남아 있을지를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CEO 중 60%는 향후 12개월간 인력 규모를 감축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80%는 유능한 인력을 붙들어 두고 이직률을 낮춰야 하므로 임직원 보수를 깎을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기후위기 대응 전력에 대해서는 CEO들의 58%가 향후 12개월 내에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등 전략을 마련중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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