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분양 규모만 4786가구에 달하는 서울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 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 계약률이 약 70%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계약 상태로 남은 약 1400가구는 2월 초 예비당첨자 대상 계약을 받는다. 시공사업단은 이 과정에서도 미계약 물량이 해소되지 않으면 3월 초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통해 무순위 청약을 받을 계획이다. 향후 분양 시장의 ‘바로미터’로 여겨져 1·3대책 등 각종 정부 대책의 수혜를 입은 올림픽파크 포레온이 미분양 사태를 피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8일 둔촌주공 시공사업단(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 및 ‘둔촌주공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둔촌주공 조합)’ 관계자에 따르면 전날 정당 계약이 마감된 올림픽파크 포레온의 계약률은 70%에 근접한 수준이다. 시공사업단 주간사인 현대건설 관계자는 18일 서울경제와의 통화에서 “올림픽파크 포레온 전체 계약률은 60%대이며 70%에 근접한 수준”이라며 “주택형별 경쟁률은 사내에서도 극비에 부쳐져 지금 시점에서는 알기 어렵다”고 말했다.
박승환 둔촌주공 조합장 또한 이날 서울경제와의 통화에서 “전체 계약률이 60%에서 70% 사이인 것으로 알고 있으며 주력 평형인 전용 59㎡와 84㎡는 이보다 더 높다”면서 “소형 평형에서 계약률이 비교적 낮게 나오면서 계약률이 70%에 가깝에 형성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15일 둔촌주공 조합 임원으로 선출된 또 다른 조합 관계자의 경우 “(본인이) 언급할 사항이 아닌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종합하면 올림픽파크 포레온 계약률은 70%에 근접한 수준으로, 반대로 보면 약 30% 가량은 미계약 상태로 남은 것으로 파악된다. 총 4786가구인 일반분양 물량의 30%는 약 1436가구이므로 현 시점에서의 미계약 물량은 1400~1500가구 수준으로 추정된다. 분양 계약은 당첨자 대상 계약(정당 계약)→예비 당첨자 대상 계약(예당)→무순위 청약 순으로 진행돼 1400여 가구의 미계약 물량은 내달 예비 당첨자를 대상으로 계약을 받는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2월 9일 예비 당첨자 대상 추첨 및 계약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이 과정에서도 미계약 물량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에는 무순위 청약을 통해 청약 접수를 받게 된다. 단지가 자리한 서울 강동구는 1·3 대책을 통해 규제 지역에서 해제돼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무순위 청약을 접수할 수 있으나, 시공단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통해 무순위 청약 접수를 할 계획이다. 올림픽파크 포레온과 비슷한 시기 분양한 GS건설 서울 성북구 장위동 ‘장위자이 레디언트’의 경우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무순위 청약을 실시 중인데, 현대건설 관계자는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관심이 집중된 단지인 만큼 안정성 확보를 위해 청약홈을 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을 재건축해 짓는 단지로 지하 3층~지상 35층, 85개 동, 1만 2032가구 규모다. 이 중 4786가구가 일반분양을 받았으나 청약 과정에서 다수 주택형이 1순위 해당지역 마감에 실패하는 등 예상에 비해 저조한 성적을 받았다. 이 단지는 지난해 4월 15일부터 조합과 시공단 간 갈등으로 인해 공정률 52% 상태에서 공사가 중단됐으나 서울시와 강동구청 등의 중재 과정을 거쳐 10월 17일 공사가 재개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