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지가 이달 초 세계 최초로 암모니아를 동력원으로 주행 시험하는 데 성공한 트럭. 사진 제공=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096770)이 투자한 미국의 암모니아 기반 수소 연료전지 기업 ‘아모지’가 암모니아를 동력으로 대형 트럭을 주행하는 데 성공했다.
18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아모지는 이달 초 미국 뉴욕주 스토니브룩대 주행 시험장에서 자사 암모니아 시스템을 장착한 15톤 대형 트럭 ‘카스카디아’를 시험 주행했다. 대형 차량을 암모니아를 통해 탄소 배출 없이 주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8분간 트럭에 완충한 액화암모니아에서 생성된 전기 에너지 900㎾h(킬로와트시)가 주행 시험에 쓰였다.
아모지는 2021년 7월 5㎾급 드론, 지난해 5월 100㎾급 트랙터에 이어 300㎾급 대형 트럭 관련 암모니아 기반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 기술력까지 확보하게 됐다. 이달 말에는 오하이오주에 있는 미국 최대 자동차 연구기관 교통연구센터(TRC)에서 실제 화물 운송 상황을 재현한 카스카디아 트럭 주행 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아모지의 연료전지 시스템은 수소와 질소의 화합물인 암모니아에서 수소를 추출해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저장과 운송이 쉬운 암모니아를 활용하는 만큼 효율적인 시스템으로 평가된다. 올해 하반기 1㎿(메가와트)급 암모니아 추진 예인선과 바지선을 실증하는 작업에도 나설 계획이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6월 친환경 포트폴리오 구축을 위해 아모지에 3000만 달러(약 371억 원)를 투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