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계묘년을 맞아 라이프점프와 <할머니체조대회>의 이제경 작가이자 문화온도씨도씨의 대표가 ‘아무렴 어때’ 고민 상담소를 운영합니다. 고민에는 나이가 없습니다. 누구나 살면서 할 수 있는 생활 속 소소한 고민에 대해 <할머니체조대회> 속 할머니들의 지혜로 정성껏 답해드립니다.
Q. “도전이 무서워요. 어떻게 하면 용기를 가질 수 있을까요?”
A. 동네 축구시합 심판 봐주고 오느라 땀이 범벅이야~
씻지도 않고 너의 고민 편지를 읽고 답장을 쓰고 있어~
혹시 편지에 땀 냄새가 밸까 걱정이지만 내가 성격이 좀 급해서 말이야~
어이쿠~ 인사가 늦었군!
나는 가브리엘라 할머니야~
내가 사는 아르헨티나는 축구로 유명한 나라야.
세계적인 축구선수 마라도나도 있고 리오넬 메시도 있어.
그래서인지 다른 나라 사람들은 아르헨티나 사람들은 태어나면서부터 축구를 다 잘하는 줄 안다니까~
나는 축구를 아주 좋아해. 할머니 국가대표가 있다면 자신 있게 뽑혀서 세계대회를 나갈 수 있을 텐데. 아쉬워
(그나마 할머니 체조대회가 있어서 너무 즐거웠어~)
아차 우리 도전 이야기를 하고 있었지?
(나이가 들어서 깜박깜박하지 뭐야. )
오늘 내가 심판을 보고 온 축구팀 녀석들 말이야.
팀 이름이 “데사피오”야. 도전이란 뜻이지~
축구를 너무 좋아하지만 축구선수로 성공할 수 없다는 생각에 좌절한 청년들이 모인 팀이지. 국가대표나 프로 축구선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축구를 좋아하는 자기 자신을 받아들이고 다시 도전하는 팀이야.
무얼 위해 도전 하냐고?
"매일 매일 축구를 즐겁게 하기. 최선을 다해서 하기"
이것이 이 팀의 모토야~
모든 두려움에는 이유가 있겠지?
도전이 두려운 이유는 꼭 성공해야 한다는 무게감 때문이 아닐까?
성공을 위한 도전이 아니라 즐거운 도전을 다시 시작해봐.
태어나서 첫 호흡을 했던 것처럼.
수십 번을 넘어지면서도 스스로 일어나고 걸음마를 걸었던 그때처럼.
이미 너의 삶은 도전의 역사잖아.
세발리엔테!!
(용기를 내)
추신) 퀜틴 블레이크의 그림책 <내 이름은 자가주>를 읽어보렴.
삶의 모든 순간이 도전이였음을 ~
2023년 1월 아르헨티나에서 가브리엘라 할머니가~
※ 라이프점프 독자의 고민을 받고 있습니다. 아래 링크를 클릭해 생활 속 소소한 고민을 적어 보내주면, 할머니들의 지혜로 답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