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업들이 비교 임상용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의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 멀티주(GBP510)’ 사용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업인 진원생명과학(011000)은 임상 3상 진입시 GBP510을 대조 백신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진원생명과학은 DNA 백신 ‘GLS-5310’으로 2020년 12월 임상 1·2a상을 승인 받았다. ‘GLS-5310’ 임상 1상 결과 접종을 모두 마친 4주 후 항체 생성률은 95.5%로 48주 동안 지속됐고, 바이러스의 효과를 없애주는 중화항체 생성률은 55.5%로 나타났다. 회사 관계자는 “당초 임상 3상 진입 시 대조 백신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사용하려했지만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스카이코비원을 비교 임상용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코로나19 백신으로 ‘유코백-19’를 개발 중인 유바이오로직스(206650)도 스카이코비원을 대조 백신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유코백-19’는 기초 접종(1·2차 접종) 용으로 2021년 1·2상을, 지난해 3상을 승인 받았다. 이 백신은 합성항원 백신으로 바이러스 항원 단백질을 유전자 재조합 기술로 만들어 사람 몸에 넣는 방식이다. 이찬규 유바이오로직스 연구소장은 지난 12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기자와 만나 “스카이코비원을 비교 임상용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정부 측에서도 공급하겠다고 한 만큼 활용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당초 진원생명과학과 유바이오로직스는 스카이코비원을 사용할 계획이 없었으나 정부 측에서 공급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자 스카이코비원을 사용하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실과 정부에 따르면 방역 당국은 지난해 11월 국회를 방문해 “GBP510을 국내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업들에게 비교 임상 백신으로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며 “기업들의 개발과 임상 속도 등을 검토한 후 후보 군을 결정해 제공하겠다”고 보고했다. 국내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업들이 자체 개발 중인 백신과 GBP510의 △감염 예방 △중증화 예방률 △사망 감소율 △부작용 등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비교 평가하는데 활용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한편, SK바이오사이언스는 노바백스의 개량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연장하는 것에 대한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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