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다자산운용, KT&G에 사외이사 후보 추천 제안…"전문가 필요"


안다자산운용이 KT&G에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하는 주주서한을 1월 17일 발송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안다자산운용에 따르면 그동안 KT&G에 한국인삼공사(KGC) 인적분할상장 및 한국인삼공사 리브랜딩, 사외이사 추가 증원 및 글로벌 마케팅 전문가 영입 등을 요청해 왔는데, 그 일환으로 전문가로 구성된 사외이사 후보들을 추천했다.


KT&G는 이번 정기주주총회에서 2명의 사외이사의 임기가 만료된다. 이에 안다자산운용은 국내 명문대학교 출신의 재무·회계 전문가 교수와 글로벌 브랜드 마케팅 담당 여성임원 출신을 KT&G에 추천했다. 이어 한국인삼공사의 인적분할 상장 후에도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한국인삼공사의 리브랜딩과 글로벌화가 필요하다고 봐 한국인삼공사의 비등기 임원급으로 글로벌 마케팅, 유통 및 식음료 전문가들을 선별해 KT&G에 추천했다.


안다자산운용은 KT&G가 2008년 이후 매년 매출 성장을 해왔음에도 현재 주가는 2008년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선 한국인삼공사의 분할상장과 글로벌화가 핵심이고, 전문가들의 영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박철홍 안다자산운용ESG투자본부 대표는 “KT&G에는 글로벌 회사 수준의 명망 있는 재무·회계 전문가와 여성 사외이사 수도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며 “우리가 추천하는 재무전문가는 국가의 중요 위원회 위원도 역임하신 매우 저명한 분으로 KT&G의 현 경영진에게 매우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마케팅 전문가로 추천하는 분은 글로벌 컨설팅 회사와 글로벌 소비재 브랜드 여성임원 출신으로 KT&G의 글로벌 마케팅에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의 사외이사 후보 추천은 KT&G의 현 경영진을 지지하고 도우려는 것임을 KT&G 경영진도 알아주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안다자산운용은 1월 9일 KT&G를 상대로 주주명부열람 가처분을 청구했다. 이에 대해 KT&G 측은 “사안을 검토 중이며 안다자산운용의 주주명부열람 등사 청구 건에 대해서도 주주 증빙 등 적법한 요건을 갖추었음이 확인되면 주주권 보장 차원에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