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명 스튜디오미르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상장 이후 사업 계획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제공=스튜디오미르
애니메이션 제작 업체 스튜디오미르가 1700 대 1이 넘는 수요예측 경쟁률로 공모가를 희망가 상단에 확정했다.
스튜디오미르는 지난 16~17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공모가를 희망 밴드(1만 5300~1만 9500원) 최고가인 1만 9500원에 결정했다고 19일 공시했다.
수요예측에는 1704곳의 기관이 참여해 1701.6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참여 기관 중 두 곳을 뺀 나머지 1702곳이 희망가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 스튜디오미르의 총 공모 금액은 195억 원, 상장 직후 시가총액은 1004억 원이다.
스튜디오미르는 ‘코라의 전설’ ‘도타: 용의 피’ ‘위쳐: 늑대의 악몽’ 등의 애니메이션을 제작했다. 2019년 국내 최초로 넷플릭스와 장기 계약을 체결했고 디즈니·드림웍스·워너브라더스를 고객사로 확보했다.
지난해 1~3분기에 2021년 전체 매출(144억 원)을 36.4% 웃도는 196억 원의 영업수익을 나타내 실적 성장도 가파르다. 시가총액이 1000억 원 수준으로 작은 데다 상장 예정 주식 중 24.6%만 증시 입성 직후 유통 가능해 ‘품절주 효과’가 기대되는 것도 스튜디오미르 수요예측 흥행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스튜디오미르는 26~27일 일반 청약을 실시한 후 다음 달 7일 코스닥에 상장한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006800)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