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째 외국인 순매수…코스피 2380선 강보합

설 앞두고 증시 상승폭 제한
연준 매파 통화긴축 주장에
미 증시 하락 마감한 영향도
SK하이닉스·NAVER 상승

2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0.34포인트(0.01%) 내린 2,380.00으로 시작했다. 연합뉴스

설 연휴를 앞둔 코스피가 2380선에서 강보합세다. 외국인 매수는 8일째 이어지고 있다.


20일 오전 9시 24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67포인트(0.11%) 오른 2383.01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0.34포인트(0.01%) 내린 2380.00으로 개장했다. 이후 상승폭을 높여 2380선에서 등락 중이다.


외국인 순매수 행렬은 8일째 이어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지난 11일 이후 8거래일 연속 매수다. 이날 외국인은 740억 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470억 원, 기관은 266억 원을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3원 9전 오른 1236원에 개장했다. 그러나 하락 전환해 1230원대 초반에서 움직이고 있다.


설 연휴를 앞두고 지수는 제한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국 뉴욕 증시 영향도 받고 있다. 미국 증시는 지난밤 경기침체를 시사하는 지표와 양호한 고용지표가 엇갈리며 방향성을 잃고 하락 마감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7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0.76%), 나스닥지수(-0.96%) 모두 전일 대비 하락했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작년 12월 신규 주택 착공 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1.4% 감소한 연율 138만 2000채로 4개월 연속 줄어들며 침체 우려를 키웠다. 반면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4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1만 5000명 감소한 19만 명으로 집계돼 노동시장은 견조하다는 점을 시사했다.


물가 상승(인플레이션) 둔화 신호가 나오고 있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통화긴축 선호) 성향 위원들이 통화긴축 필요성을 부각하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은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은 최근 둔화에도 여전히 높으며, 정책은 인플레이션이 지속가능한 2%의 목표치로 돌아가도록 당분간 충분히 제약적일 필요가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연준 위원들의 발언이나 실물 경제지표 둔화에 따른 경기 위축 우려가 커진 점 등으로 미국 증시가 하락한 것은 한국 증시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시가총액(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SK하이닉스(000660)(1.75%), 네이버(NAVER(035420))(1.28%), 카카오(035720)(0.66%) 등은 상승했다.


그러나 셀트리온(068270)(-0.61%),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50%). 현대차(005380)(-0.30%), 기아(000270)(-0.16%) 등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0.39%), 전기·전자(0.30%), 서비스업(0.20%), 철강·금속(0.16%) 등은 오른 반면 운수창고(-1.01%), 의약품(-0.53%), 기계(-0.43%) 등은 하락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72포인트(0.38%) 상승한 715.61이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57포인트(0.08%) 내린 712.32로 개장한 뒤 소폭 상승 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164억 원, 71억 원 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 홀로 157억 원 어치를 순매도 하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오스템임플란트(048260)(2.47%), 스튜디오드래곤(253450)(1.73%), CJ ENM(035760)(1.29%), 카카오게임즈(293490)(1.00%) 등이 상승 폭이 두드러졌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