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왼쪽)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서울 논현동 이명박(가운데) 전 대통령 자택을 예방한 뒤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사진제공=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한 뒤 “당이 전당대회 과정에서 분열의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을 (이 전 대통령이) 굉장히 우려하고 계신다”고 전했다.
안 의원은 이날 서울 논현동에 위치한 이 전 대통령 자택을 찾은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전 대통령께서) 전당대회가 끝나더라도 당이 분열되지 않고 하나로 합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하셨다”고 말했다.
안 전 의원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려은 원자력발전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안 의원은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출을 시작한 것이 이 전 대통령 아니냐”며 “앞으로 이런 것들이 더 잘 발전 되도록 해야 한다는 말씀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전 대통령이) 우리나라가 다른 분야에서는 많이 발전한 반면 정치와 노동 분야가 뒤쳐진다”라며 “두 부분도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을 경주해 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고 부연했다.
한편 안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 공포 분위기를 조성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공천은 공정하고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돼야 한다”라며 “그런데 최근 서로 불편해하고 분열하는 모습이 감지되 그린 말씀”이라고 답했다. 그는 “정상적인 방식대로 당원들의 자유 의사에 맡겨 당원들의 집단 지성을 바탕으로 총선에서 이길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자는 취지”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