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일본 이동통신사업자 KDDI와 5G 단독모드(SA) 상용망 환경에서 이른바 망 쪼개기(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 검증에 성공했다고 20일 밝혔다.
5G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은 하나의 네트워크를 여러 개로 쪼개 통신은 물론 자율주행과 사물인터넷(IoT) 등과 같은 초저지연, 초고속 등 다양한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말한다. 이번 기술 검증은 삼성전자가 공급한 5G SA 기지국과 5G SA 코어 장비에 현재 일본에서 판매되고 있는 스마트폰을 연동해 시험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2020년 KDDI 연구소에서 5G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 시연에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기술 검증에 성공함에 따라 본격적인 상용화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라며 “본격적으로 상용화되면 하나의 네트워크에서 서로 다른 기술 특성을 요구하는 여러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는 것이 가능해져 5G 서비스 확산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율주행이나 클라우드 게이밍 같이 초저지연과 높은 신뢰성이 요구되는 서비스와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스트리밍과 같이 높은 통신 속도가 요구되는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면서도 각각의 품질을 보장하는 것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특히 이번 시험에서 세계 최초로 상용망에서 기지국 지능형 컨트롤러(RIC)를 활용해 네트워크 슬라이싱 검증에 성공했다. 기지국 지능형 컨트롤러는 사용자가 이용하는 서비스 상황에 따라 기지국 자원을 효과적으로 분배하고 제어하는 5G 소프트웨어 기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