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보다는 싸"…갤럭시S23 가격 15만원씩 오르나

보타닉 그린 색상으로 추정되는 갤럭시S23 유출샷. 91모바일 캡처

삼성전자(005930)가 다음 달 공개하는 갤럭시 S23의 국내 판매 가격을 15만 원 가량 올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환율 영향으로 미국 판매가와 비슷하거나 낮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유출된 갤럭시 S23 국내 판매용 홍보 이미지에는 기본 모델(8GB램, 256GB)이 115만 5000원, 울트라 모델(12GB램, 256GB)이 159만 9400 원으로 기재됐다. 전작 갤럭시 S22의 99만 9900원, 145만 2000원 대비 약 15만 원 정도 오른 것. 앞서 지난해 2월 선보인 갤럭시 S22는 전 모델에 대해 가격을 동결한 바 있다.


국내와 달리 미국 내 판매 가격은 전작과 동일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 올라온 미국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의 갤럭시 S23 홍보 문건을 보면 국내와 같은 사양의 기본 모델(8GB램, 256GB)은 859달러에 부가세 10% 별도로 표기돼 있다. 20일 기준 환율(달러 당 1235 원)을 적용하면 116만7000원에 해당한다. 국내 기본 모델보다 저장용량이 적은 미국 기본 모델(8GB램, 128GB) 가격은 799달러(108만5000원)에 부가세 별도로 책정됐다.


최상위 모델인 울트라 역시 환율을 고려할 때 국내 판매가보다 미국 가격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에서 159만9400원에 판매될 울트라 모델(12GB램, 256GB)과 비교했을 때 미국 판매 예정인 울트라 모델 사양은 8GB램, 256GB으로 램 용량이 작다. 다만 판매가는 1199달러(162만8000원)로 부가세를 제외해도 한국 판매가보다 높다.


이동통신 업계에서는 삼성이 최근 환율을 반영해 국내 가격을 책정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9월 출시한 애플의 아이폰14도 미국 내 가격을 동결하면서 고환율을 이유로 한국 판매가를 높게 책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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