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명용(왼쪽) 소방령과 유민주 소방장/연합뉴스
퇴근길에 교통사고 현장을 목격한 소방관들이 신속한 대처로 부상자를 구했다. 소방관들의 활약으로 8분 만에 도착한 구급차 덕에 부상자는 치료를 받고 있다.
23일 충청북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19일 오후 6시 57분께 청주시 무심천변 하상도로에서 길을 건너던 A(47)씨가 승용차에 치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마침 퇴근 중이던 충북도 소방본부 예방안전과 소속 윤명용(53) 소방령과 유민주(36) 소방장은 이를 목격하자마자 차량을 세우고 A씨에 대한 초기 응급처치를 진행했다. 또 입고 있던 외투로 A씨의 체온을 유지하며 심리적 안정을 찾을 수 있게 도왔다.
특히 편도 1차로인 도로가 퇴근 시간대 극심한 정체를 빚자 윤명용 소방령은 반대차선을 막아 차량을 통제했다. 이후 119구급차의 역주행을 유도해 사고 발생 8분 만에 현장에 도착할 수 있도록 했다. 다친 A씨는 두 소방관의 도움으로 생명의 지장 없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윤명용 소방령은 “긴박한 상황이었지만 많은 시민이 통제에 잘 따라줘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며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준 모든 이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