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 시장 점유율 1위 제주삼다수가 다음달부터 제품 출고가를 평균 9.8% 인상한다. 제주삼다수의 이번 인상은 지난 2018년 8월 출고가를 6~10% 올린 지 약 5년 만이다.
제주삼다수를 생산·판매하는 제주개발공사는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원가 부담으로 다음달 1일부터 제품 출고가를 평균 9.8% 인상한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대형마트 기준 2ℓ 제품은 병당 980원에서 1080원, 500㎖는 430원에서 480원으로 오른다.
다만 소비자들이 실제 마트나 편의점에서 구입할 때 가격 인상폭은 다를 수 있다. 생수는 유통업체가 자율적으로 가격을 책정할 수 있는 ‘오픈 프라이스’ 항목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앞서 점유율 2위 업체인 롯데칠성음료의 아이시스도 이미 지난달 1일부로 제품 출고 가격을 평균 8.4% 인상한 상태다. 생수 1,2위 업체가 연달아 가격 인상을 단행하면서 농심(004370)(백산수), 동원F&B(049770)(동원샘물), 해태htb(강원도 평창수) 등 나머지 생수업체들도 출고 가격 인상을 검토할 가능성이 높다. 생수 업체들은 물류비 및 인건비, 페트병 제조단가 상승으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보인 바 있다.
백산수의 경우 론칭 이후 6년 만인 2018년 1월 출고가를 평균 7.8% 인상했었다. 올해 인상을 단행할 경우 5년 만에 추가 인상을 하게 되는 셈이다.